빨라지는 대장암, 고지혈증.. 함께 잡는 식습관 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대장암, 고지혈증 환자의 나이대가 빨라지고 있다. 젊은 환자들이 느는 이유는 과거에 비해 동물성 지방, 포화지방 섭취가 증가하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장암, 고지혈증은 음식 관련성이 크기 때문에 조절만 잘 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장과 혈관 건강에 좋은 식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 신규 대장암 환자, 매년 2만8천여 명 쏟아진다

2019년 발표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대장암 진단 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유병자)은 25만 1063명이나 된다. 2017년 한 해에만 2만 8111명이 대장암을 앓았다. 국내 1위 암인 위암(2만 9685건)을 곧 앞지를 기세다.

우리나라 대장암 국가암검진은 만 50세부터지만, 미국암협회는 45세부터 검사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동물성지방 섭취가 많은 미국, 유럽은 이미 대장암 예방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우리나라도 최근 30-40대 환자가 늘고 있어 식습관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흔한 고지혈증? “무심코 넘겼다가 후회합니다”

건강검진 때마다 고지혈증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는 고지혈증은 흔한 병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병을 방치하면 동맥경화증, 심장질환으로 이어져 평생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심장질환은 암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2위일 정도로 위협적인 질병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돌연사 위험도 높아진다.

◆ 대장암, 고지혈증 환자.. “식습관이 비슷해요”

대장암은 동물성 지방,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계속 먹거나 돼지고기와 소고기 같은 붉은 고기, 소시지나 햄, 베이컨 따위 육가공품을 즐기면 위험도가 높아진다. 육류를 굽거나 튀겨서 먹는 조리 방식도 위험요인이다.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포화지방은 쇠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와 버터 등의 동물성 지방에 많이 들어있다.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등에 포함된 팜유 등 식물성 기름에도 많다. 모두 고지혈증의 위험요인들이다. 대장암 환자 가운데 고지혈증도 있는 사람이 많은 것은 이런 식습관을 장기간 이어왔기 때문이다.

◆ 식탐을 절제하기 어렵지만.. “조금이라도 줄여보세요”

쇠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도 건강을 위해 먹어야 한다. 근육에 좋은 단백질 섭취에 육류만한 게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식과 조리 방식이 문제다. 최근 젊은 세대들의 육류 섭취는 이미 적정 수준을 넘어서 과다 섭취를 걱정할 정도다. 코로나19로 주춤하고 있지만 회식은 육류 위주로 굽거나 튀기는 방식이다. 크게 늘어나는 야식도 튀김과 양념 육류가 주를 이루고 있다. 야식 후 그대로 잠이 들면 살이 찌기 쉽고 혈관, 장 건강을 해치기 쉽다.

◆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 과일 많이 드세요”

섬유소가 많은 채소, 과일을 자주 먹으면 발암물질이 있을 수 있는 대장의 내용물을 희석시키고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줄여줘 대장암 발병 가능성이 낮아진다. 고기를 구워 먹을 때 양파, 마늘, 상추를 곁들이면 발암물질의 섭취를 줄일 수 있다.

고지혈증 식이요법의 기본 원칙도 섬유소가 풍부한 식사를 하는 것이다. 섬유소가 장에서의 콜레스테롤 흡수를 줄여 준다. 섬유소가 많은 식품은 채소류, 해조류(김, 미역 등), 과일류, 잡곡류, 콩류 등이다. 반면에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생선알, 생선내장, 고기내장, 장어, 오징어, 새우, 버터 등의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 중성지방은 당질을 과다 섭취해도 증가하기 때문에 사탕, 꿀,  잼, 과자, 케이크류, 청량음료 등도 절제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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