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가족의 절규 “지옥 같아요. 예방 가능한 병인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콧줄 식사에 혼자서 앉지도, 움직이지도 못하세요…”

큰병을 앓으면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고생한다. 특히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환자의 경우 배우자, 자녀들의 고충이 더욱 커진다. 예기치 않은 사고가 아니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질병이라면 후회가 밀려올 수밖에 없다. “좀 더 건강에 신경 썼더라면…” 치료 후에도 큰 후유증에 시달리는 병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귀찮아요? 병 생기면 귀찮은 일이 몇 배 많아져요”

먼저 어느 건강정보의 댓글에 공감을 표시하는 추가 댓글이 잇따라 달린 내용을 소개한다.

“귀찮다고 운동, 식단에 시간을 내지 않으면 병이 생긴 후 시간을 더 내야 할 상황이 옵니다. 저희 아버지가 뇌경색 후유증을 겪고 계신데, 3개월 넘게 콧줄 식사을 하세요… 한쪽 몸이 마비되어  혼자 앉지도, 움직이지도 못하십니다… 환자 본인과 지켜보는 가족까지 그야말로 지옥입니다. 부디 몸 관리 잘 하시고, 미리미리 대처 잘하셔서 건강하십시오.”

“진짜 미리 챙기세요 40대초반인데, 올 여름에 어지럽고 잠깐 얼굴에 마비가 오고 두통으로 병원 가보니 뇌졸중ㅠ… 다행히 초기에 잡아서 생활에 문제없지만 얼굴 마비되면 일도 그만두고, 남은 인생 어찌 살지 캄캄했어요.”

◆ 반신불수, 언어장애(실어증), 안면신경마비, 시각장애…

위에서 사례로 언급된 뇌졸중은 뇌로 가는 피가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 뇌의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하는 뇌출혈 등이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뇌졸중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생 초기에 신속히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하면 후유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뇌졸중은 회복되더라도 한쪽 뇌혈관에 혈액공급이 중단된 후유증으로 그 반대쪽의 팔, 다리 및 얼굴 아래에 갑자기 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바로  반신불수이다. 우측 반신불수가 있는 경우 언어장애(실어증)가 동반될 수 있다. 언어 능력은 주로 좌측 대뇌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면신경의 마비로 반대편의 입이 끌려가게 되고 마비된 쪽의 눈은 잘 안 감기게 될 수도 있다. 시각장애나 시야의 결손도 나타난다.

◆ 치매 증상까지… “지옥이 따로 없어요”

뇌졸중의 가장 위험한 후유증은 기억력, 계산력, 판단력 등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에 손상을 입은 경우이다. 이는 치매와 유사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신불수에 치매까지 발병한 환자를 상상해 보라.

음식을 먹거나 물을 삼키기 힘들어지는 증상(연하곤란)도 생길 수 있다. 뇌간이나 양측 대뇌의 경색이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콧줄을 이용해 식사를 할 수밖에 없다. 콧줄 식사란 쉽게 말해 의료용 튜브를 코로 연결해 식사하는 방법을 말한다.

◆ “고혈압부터 예방하고 관리하세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뇌졸중은 이미 잘 알려진 위험인자만 조절해도 80% 정도를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뇌졸중의 가장 좋은 치료는 철저한 예방이다.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고혈압이다. 고혈압을 미리 막는 것이 최선이지만 이미 환자가 됐다면 잘 관리해서 뇌졸중으로 진행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 심장병, 당뇨병도 위험요인이다. 하지만 자신이 고혈압 환자인줄 아는 사람이 너무 적다는 게 문제다.

대한고혈압학회의 최근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환자는 1200만명이 넘지만 20-30대 젊은층의 고혈압 인지율은 17%, 치료율은 14%에 불과했다. 10명 중 8명이 본인이 고혈압 환자인줄도 모른 채 흡연, 운동부족, 비만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이어가 심장병, 뇌졸중으로 병을 키우고 있다.

◆ “귀찮아도 음식 조절, 운동하세요”

콧줄 식사를 하고 반신불수로 간병인 없으면 한 걸음도 못 옮기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 본인도 힘들지만 가족들은 무슨 ‘죄’인가. 사랑하는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지금 당장 음식을 가려 먹고 운동을 해야 한다. 귀찮아서? 기름진 음식이 맛있어서? 최고의 가족사랑은 본인이  건강한 것이다. 뇌졸중 뿐 아니라 암을 늦게 발견되면 집까지 팔아야 한다. 혈압에 나쁜 짠 음식을 절제하고 걷기 시간을 늘려보자. 계단도 자주 오르고 명상, 복식호흡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자. 평범한 생활습관 교정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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