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사이즈로 건강을 판단하는 네 가지 기준

[사진=liza5450/gettyimagebank]
과연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는 정상 체중의 기준이 있을까? 사실 건강한 체중이나 비만의 기준은 인종, 성별, 체형, 체질, 운동 수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건강검진이나 신체검사 때 체질량 지수를 많이 재지만 신체 사이즈로 건강과 비만을 판단하는 기준은 다양하다.

◆ 체질량 지수(Body Mass Index, BMI) =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누면 그게 곧 체질량 지수다. BMI가 18.5 미만은 저체중, 18.5∼23 미만은 정상, 23∼25 미만은 과체중, 25∼30 미만은 비만, 30 이상은 고도비만으로 분류한다. 체중에서 체지방이나 근육이 차지하는 비율은 따지지 않는 단순한 방식으로 한계가 있다.

◆ 허리 대 엉덩이 비율(Waist-Hip Ratio, WHR) = 복부 지방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허리 크기를 엉덩이 크기로 나눈 수치가 기준이다. 허리는 가장 가는 부분을 재고 엉덩이는 가장 큰 부분을 잰다. WHR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알아보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데 남녀 기준이 다르다. 남자는 0.9 미만이면 심혈관 건강 위험이 낮고 0.9∼0.99는 보통, 1.0 이상은 위험으로 본다. 여성은 0.8 미만은 위험이 낮고 0.8∼0.89는 보통, 0.9 이상은 위험으로 본다. BMI보다 심장마비 위험을 알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으로 평가된다.

◆ 허리 대 키 비율(Waist-to-Height Ratio, WtHR) = 허리 굵기를 키로 나눈 수치가 기준이다. 그 수치가 0.5 이하면 건강하다고 본다. 0.5를 넘어가면 각종 질병의 위험이 있다고 본다. WtHR은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병, 고혈압, 사망률 예측이 BMI보다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허리 굵기를 측정하는 것은 허리 부분에 지방이 많이 쌓일수록 심장, 신장, 간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비율도 기준이지만 허리 굵기가 남자는 100cm, 여자는 90cm가 넘으면 당뇨병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등의 위험이 크다고 본다.

◆ 체지방률(Body Fat Percentage, BFP) = 전체 체중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지방은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필수 지방과 가슴과 복부의 장기에 대한 완충 작용과 단열 효과 및 에너지 비축 기능이 있는 세포에 축적된 저장 지방이 있다. 체지방률은 성별, 나이, 운동 수준에 따라 기준이 다양하다. 남자 운동선수는 6∼13%, 여자 운동선수는 14∼20%가 정상이다. 운동선수가 아니면 남자는 14∼23% 여자는 17∼24%가 정상 범위에 해당한다. BFP가 높을수록 당뇨병, 심장병, 고혈압,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복잡한 계산 방법도 있지만 체지방 측정기로 잰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는 신용카드 크기의 휴대용 측정기도 있다. 신체의 수분량에 따라 오차가 있을 수 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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