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 접종 서두르지 마세요”

[사진=지난 10월 26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시민들이 독감 접종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스1]
올해는 예년보다 인플루엔자 유행 수준이 낮고, 유행 시기 역시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예방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말고, 건강상태가 좋은 날 받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현황에 의하면 19일 기준 1933만 명이 접종을 받았고, 이 중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 접종 건수는 1306만 건이다.

올해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후 사망 사례들이 보고되면서 접종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미 국민 2~3명 중 한 명이 접종을 받은 상황이다.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는 19일 기준 총 1964건이며, 사망 사례는 107건이다. 사망 사례 중 1건은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고, 나머지 106건은 개별사례별로 기초조사, 역학조사, 부검, 의무기록, 수진기록 등이 검토됐다.

그 결과, 사망 당시 백신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기저질환(심혈관계 질환, 뇌혈관계 질환, 당뇨, 만성 간질환, 만성신부전, 부정맥, 만성폐질환, 악성 종양 등)의 악화로 인한 사망가능성이 높고 △부검 결과에서 대동맥 박리,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폐동맥 혈전색전증 등의 다른 사인이 확인됐으며 △뇌출혈, 심근경색, 질식사, 패혈증 쇼크, 폐렴, 신부전 등 임상적으로 사망에 이른 사인이 있었다. 이를 근거로 질병청은 독감 예방접종과 사망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으며, 국가예방접종사업을 중단할 상황이 아니라고 전했다.

예방 접종 후 발생 가능한 이상 증상은 접종부위의 통증, 빨갛게 부어오름, 부종이나 근육통, 발열, 메스꺼움 등이 있다. 대부분 접종 후 일시적으로 나타나며 1~2일 이내에 호전된다. 하지만 접종 후 호흡곤란,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 무리해서 접종 받지 말고, 접종 대기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접종 전 의료인에게는 아픈 증상이나 평소 앓고 있는 만성질환, 알레르기 병력 등에 대해 알리도록 한다. 또한, 접종 후에는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머물며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한 뒤 이동하고, 접종 당일에는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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