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스트레스, 속쓰림에서 돌연사까지.. “일단 걸으세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으면 우울증 등 정신질환 뿐 아니라 위염-위궤양-장염 등 위장관질환, 고혈압-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성기능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면역력이 중요한 시기에 장기간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 기능이 떨어져 질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된다. 스트레스를 흡연이나 음주로 해소하려는 것도 문제다. 스트레스가 초래하는 질병과 해소법에 대해 알아보자.

◆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오히려 건강 등한시.. 왜?

과도한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으면 건강을 해치기 쉽다. 스트레스 그 자체 뿐 아니라 자신의 몸을 살피지 않게 돼 건강악화의 악순환을 불러올 수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자료를 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비율이 크게 떨어졌다. 적정한 시간 동안 잠을 자는 적정 수면 실천율도 낮아졌고 흡연·음주·자살 충동 등 건강에 해로운 행동은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정신건강이 나빠지면서 건강에 좋은 행동을 등한시 해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악화하는 문제를 동시에 겪을 수 있다. 스트레스가 걱정, 근심을 넘어 신경과민, 주의집중 곤란 등을 초래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필 수 있는 여유마저 잃게 하기 때문이다.

◆ 내과 입원 환자의 70% 정도가 스트레스와 연관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건강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질병관리청의 자료에 따르면 내과 입원 환자의 70% 정도가 스트레스와 연관되어 각종 신체질환의 발생 원인이나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스트레스에 취약한 우리 몸의 기관은 근골격계, 위장관계, 심혈관계 등이다.

스트레스 증상은 불안, 참지 못함, 짜증, 우유부단, 좌절, 우울 등을 넘어 두통, 목이 뻣뻣해짐, 이갈이, 어깨통, 요통, 관절염 등 근골격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손발 차가움, 가려움, 피부 발진 등 피부질환과 속쓰림, 변비, 설사, 복통, 장염 등 위장관질환의 원인이 된다.

수면장애와 함께 피로가 누적되고 성기능장애를 유발한다. 면역력 약화를 불러와 감기 등 호흡기질환에 자주 걸릴 수 있다. 우울증까지 나타나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우울증은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부족으로 생기기 때문에 처방약을 먹어야 한다. 스트레스를 마냥 방치하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맥박이 고르지 않게 돼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일으켜 돌연사의 원인까지 될 수 있다.

◆ “일단 실내에서 벗어나 밖으로 나가 걸으세요”

스트레스를 술이나 담배로 풀려고 하는 것은 가장 잘못된 방식이다. 공기도 나쁜 밀폐된 공간에서 음주를 하는 것은 몸을 더욱 힘들게 한다. 코로나19의 위험성도 있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밖으로 나가 일단 걷는 게 좋다. 숨을 깊게 들여 마셨다가 천천히 내뱉는 복식호흡까지 하면 스트레스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질병관리청의 자료를 보면 규칙적인 운동이 스트레스 관리에 좋다. 운동 가운데 걷기를 권장하고 있다. 하루에 30-60분 정도 일주일에 최소 세 번 이상을 하는 것이 좋다. 걷기 중 쉬면서 복식호흡, 명상을 하면 면역 기능을 회복하고 억제된 감정에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안전하게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 스트레스의 원인에 접근하는 노력도 필요

스트레스를 관리하려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피할 수 없다면 두 번째 단계인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는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지..”라는 자포자기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혼자서 감정적으로 해결하지 말고 가까운 지인, 멘토에게 도움을 요청해 현실적인 방안을 강구하는 것도 좋다. 두 사람, 세 사람의 생각이 더해지면 의외의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

스트레스에 복식호흡이 좋은 것은 깊이 들여 마셨던 공기가 폐 깊숙이 들어가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고 배출돼 우리 몸의 대사가 잘 이루어지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평소 자신의 호흡을 살펴보는 사람은 드물다. 스트레스가 심해질 때 호흡을 의식하고 천천히 깊숙이 호흡하는 훈련을 하면 마음과 몸이 이완되고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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