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을 수 없는 단맛의 유혹.. 양파로 건강까지 잡는 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단 음식을 먹기 전 잠시 멈칫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단맛의 유혹은 강렬하지만 ‘몸에 나쁘다’는 인식 때문이다. 실제로 당분을 과다 섭취하면 칼로리가 높아져 살이 찌기 쉽다. 혈당을 빠르게 올려 당뇨병에 좋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당분은 체내 에너지의 주요 공급원으로 생명 유지에 필요한 성분이다. 양파로 단맛과 건강까지 잡는 법을 알아보자.

◆ 단맛의 유혹, 우리 몸을 요동치게 만들 수 있다

당분이 몸속에서 하는 역할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위를 잘라낸 위암 환자의 사례이다. 위절제 수술을 하면 음식물이 위에서의 소화 과정을 거치지 못하고 곧바로 소장으로 내려간다. 이 때 소장에서 급격히 당분이 흡수되면서 혈당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국립암센터 자료를 보면 위절제 수술 환자의 경우 식사 후 심계항진(두근거림), 어지러움, 식은땀, 설사, 메스꺼움 등 고혈당 증상이 나타났다가 2시간쯤 지나면 반대로 급격히 혈당이 떨어져 근육 무력감, 식은땀 등 저혈당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이는 일부 환자의 사례이지만 단맛은 구미만 당기게 하는 게 아니라 우리 몸을 요동치게 만들 수 있는 요주의 성분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 설탕을 얼마나 넣어야 하나… 맛과 건강의 갈림길

당분도 어느 영양소와 마찬가지로 ‘적절한’ 섭취가 중요하다. 특히 우리의 뇌는 에너지원으로 포도당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당분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무조건 몸에 해롭다는 생각으로 장기간 당분 섭취를 극단적으로 줄이면 뇌, 신경, 백혈구 등에 손상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맛을 내기 위해 요리 때 설탕을 많이 넣는 경우가 있다. 당분 함량이 높은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건강에 나쁘다. 단 요리, 아이스크림,  디저트 등은 혈당 수치를 높여 체내 인슐린(insulin)을 증가시킨다. 이로 인해 몸속에 지방이 많이 쌓이고 이를 태워 없애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살이 찌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당분 함량이 많은 음식을 줄여야 하는 이유다.

◆ 설탕 대체제?  비만과 대사장애 위험 높일 수도

설탕 대신에 저열량 인공 감미료를 찾는 사람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의식해 설탕을 멀리하고 저열량 감미료를 선택하지만, 오히려 이런 감미료가 비만과 대사장애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지방 생성을 촉진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유전자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단맛을 내는 식품은 채소, 과일 등 자연 그대로의 천연식품이 안전하다.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국내외 영양 전문가들은 “채소, 과일을 충분히 먹고 있는데도 보충제 형태로 공장에서 가공한 영양제를 따로 먹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오히려 보충제는 과잉섭취의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 양파의 단맛, 영양과 건강을 다 잡을 수 있다

외식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집에서라도 설탕 대신 ‘천연 대체제’를 찾아보자. 바로 양파다. 양파를 가열하면 매운맛 성분의 일부가 분해되어 프로필메캅탄(propyl mecaptan)으로 바뀐다. 이 물질은 설탕의 50-70배의 단맛을 낸다. 양파를 조리하면 매운맛이 없어지고 단맛이 나는 이유다.

양파를 사용하면 설탕을 조금만 써도 비슷한 단맛을 낼 수 있다. 양파의 단맛은 볶을 때 보다 물에 삶을 때 더 도드라진다. 볶는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향기 성분보다는 양파의 단맛을 오롯이 이용하는 요리라면 삶는 것이 좋다.

◆ 고기 구워 먹을 때 양파를 꼭 넣어야 하는 이유

양파는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양파 속 항응고물질이 혈액순환을 개선시키고 혈관벽 손상을 막아 고혈압, 동맥경화, 심뇌혈관 질환, 당뇨병 등의 예방에 좋다. 또 양파는 지방 분해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고, 몸에 나쁜 활성산소 발생을 억제해 피부노화와 주름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중국인들이 고지방 음식인 돼지고기를 자주 먹어도 혈관질환이 의외로 적은 것은 양파 섭취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고기는 구워 먹고 싶은데 건강이 걱정된다면 양파를 듬뿍 넣어 보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육류, 생선 등 구이류, 소시지 등 식육가공품육 등을 섭취할 때 양파를 곁들이면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의 체내 독성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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