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서 드라이아이스 연기 사라진다?

[사진=Ivo Petkov/gettyimagebank]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 19 백신 출시가 임박하자, 냉각제로 쓰이는 드라이아이스가 품귀를 빚을 수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은 섭씨 영하 70도에서 보관, 수송돼야 한다. 백신의 냉동 유통 체계, 즉 콜드 체인이 허물어지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우리는 올가을 독감 백신 사태에서 목격했다.

그나마 독감 백신 등은 섭씨 5도의 ‘냉장’ 유통이 가능한 제품.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보관 및 유통 온도 영하 70도는 가정용 냉장고의 냉동실보다 4배 더 차가운 온도다. 이 ‘예민한’ 백신을 유통하는데 필수적인 냉각제가 승화점이 섭씨 영하 78.5도인 드라이아이스다.

냉동 운송 전문가인 리딩 대학교의 알렉산더 에드워즈 교수는 나이트클럽에서 흥을 돋우기 위해 뿜어대는 드라이아이스 연무를 당분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얼핏 농담처럼 들리지만, 그의 전망과 비슷한 일이 지난 2018년에 실제로 일어났다. 유럽 대륙의 비료 공장 몇 개가 수리에 들어가면서 가동을 멈춘 탓이다. 드라이아이스는 비료 공장에서 암모니아를 만들면서 생기는 부산물. 뜻밖의 드라이아이스 대란에 영국의 온라인 슈퍼마켓 오카도, 네덜란드의 맥주회사 암스텔, 코카콜라 등은 제품 유통에 큰 차질을 빚었다.

영국 보수당 중진은 “이번 코로나 백신 유통에 차질을 받는다면 정부는 파멸적인 대중의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중진은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백신 유통의 전권을 군 인사에게 주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 19 백신을 확보, 유통하는 프로젝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에 민간 과학자와 함께 군 인사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초고속 작전은 내년 1월까지 3억 회 접종분의 백신을 개발, 생산, 유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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