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하루 한 번 닦으면 생길 수 있는 일 4

[사진=IPGGutenbergUKLtd/gettyimagesbank]
건강을 위해 매일 지켜야 할 위생 수칙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이 닦기’다.

전문가들은 하루 두 번 이상 이 닦기를 권장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하루 한 번 이하로 닦을 때 생길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입속 세균이 치아와 잇몸에 잘 달라붙으려면 1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즉, 12시간에 한 번, 하루 최소 두 번은 이를 닦아야 충치와 잇몸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의 활동을 방해해 구강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 이를 닦는 것이 좋다. 잠을 자는 동안 침의 유량이 감소하면서 입안의 산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산도가 높아지면 충치가 잘 생긴다. 코골이 때문에 입으로 숨을 쉬는 사람이라면 입안이 더욱 건조해지니, 꼭 잠들기 전 이를 닦도록 한다.

미국치과협회(ADA)에 따르면 부드러운 모로 된 칫솔로 하루 두 번 이를 닦는 것이 치아 건강을 지키는데 이상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장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 치매= 18년 동안 5500명을 추적 조사한 미국노인학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이를 제대로 닦지 않는 사람들은 열심히 닦는 사람들보다 치매 위험률이 22~65% 더 높았다. 노인의 치아 상태가 나쁘거나 구강건강이 좋지 않으면 치아가 빠지게 되는데 이는 저작 능력을 감소시키고 뇌의 활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 폐렴= 폐렴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는 구강 위생을 개선하는 것이다. 치주병학연보(Annals of Periodontology)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구강 위생을 개선하는 것으로 폐렴 발생 가능성이 40% 줄어들었다. 구강 내 박테리아가 기도를 타고 넘어가 폐의 건강을 해칠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 신장병= 구강 위생 상태가 나빠 발생하는 잇몸질환은 신장병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치주병학저널(Journal of Periodontology)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잇몸질환이 있는 성인은 만성신장병이 발생할 위험이 5배가량 높았다.

◆ 당뇨병= 당뇨병과 잇몸질환의 상관성은 오래 전부터 보고되고 있는데, 올해 당뇨병학(Diabetologia)저널에 발표된 논문이 이를 재차 확인했다. 치아를 잘 닦으면 당뇨병 위험이 8% 감소한다는 점을 확인한 것. 당뇨병 환자는 잇몸질환이 잘 생기고, 구강 위생이 불량한 사람은 당뇨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당뇨 환자는 특히 더 구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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