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1200만명 시대.. 20·30대 83% “내가 환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혈압 환자이거나 병력이 있는 사람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12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20·30대 젊은이들의 고혈압 인지율은 17%, 치료율은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의 83%가 자신이 고혈압 환자인줄도 모른 채 짠 음식 섭취, 운동 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이어가면서 심장병, 뇌졸중 위험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 “중년 되면 큰 건강문제에 직면할 수 있는데..”

고혈압을 방치하면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등 사망 위험이나 장애 가능성이 높은 심각한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 젊은층의 고혈압 인지율이 나아지지 않으면 이들이 중년 이상이  될 경우 큰 건강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고혈압학회가 6일 발표한 ‘국내 고혈압 팩트시트(Fact Sheet) 2020’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평균 혈압은 수축기 118mmHg, 이완기 76mmHg로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에 고혈압 유병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12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은 2002년 300만명에서 2018년 970만명,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 받은 사람은 250만명에서 900만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현재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중인 환자도 60만명에서 650만명으로 증가했다. 이들의 60%는 당뇨병이나 고지혈증치료제 등도 같이 처방 받고 있었다.

이번 자료에서 주목할 것은 20·30대 젊은 고혈압 환자의 인지율이 17%, 치료율이 14%에 불과해 2007-2009년 이후 오히려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혈압조절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에 40대 이상 중년-노년층은 고혈압 인지율, 치료율은 개선되어 혈압 조절률도 향상되었다.

◆ “하루 빨리 음식 조절, 운동으로 혈압 관리해야”

수축기 혈압(최고혈압)이 140mmHg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최저혈압)이 90mmHg이상이면 1단계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고혈압은 생활습관을 고쳐 조절할 수 있다. 비만, 운동부족, 흡연, 짠 음식 과다섭취, 스트레스 등이 이어지면 고혈압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먼저 담배부터 끊고 음식을 싱겁게 먹고 운동을 하면 혈압을 낮출 수 있다. 스트레스를 과식이나 흡연, 음주로 풀려고 하면 오히려 혈압을 올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질병관리청의 자료에 의하면 고혈압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운동은 주 3회, 한 번에 30분 정도의 빠르게 걷기가 좋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체중이 줄지 않아도 운동 자체의 효과로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각각 5mmHg 정도 낮아진다. 그러나 역기 등 무거운 기구를 드는 무산소운동은 혈압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건강에 자신 있는 20·30대라도 혈압을 체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래야 자신도 모르게 고혈압이 다른 질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젊을 때부터 자신의 몸에 신경써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건강수명을 누릴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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