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수는 코로나19가 출현한 이후 매달 증가하고 있지만, 특히 가을로 접어들며 더욱 기세를 부리고 있는 상황.
코로나 바이러스는 저온의 건조한 환경에서 더욱 활기를 띠는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추위로 야외활동보다 실내활동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도 2차 대유행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5000만 명에 육박한다. 또한, 지난달부터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오름세가 가파르다. 미국에서는 하루 10만 명 가까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프랑스는 하루 3~5만 명, 스페인·영국·이탈리아 등도 일일 1~3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여름까지 하루 확진자 수가 우리나라와 비슷했던 그리스도 최근에는 하루 1000~20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의 피로도가 높아진데다,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은 괜찮다는 생각에 방심한 탓도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 보건안전센터의 감염병 전문가인 아메시 아달야 박사는 감염 위험의 증가는 상당 부분 개개인의 무책임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상황에 무뎌진 사람들이 자주 반복하는 실수는 무엇일까?
◆ “소모임인데 괜찮겠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은 사람들과 모여 웃고 떠들고 식사하고 노래하는 곳들에서 발생한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각 가정에서 갖는 소모임에서 코로나 감염 확산이 일어나기도 한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감염의 많은 부분이 저녁 식사처럼 가족이나 친구들의 작은 모임에서 발생한다”며 “6~10명 남짓의 사람들이 모이면 무증상 환자가 4~5명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수의 사람들이 핼러윈 파티 등 규모가 큰 이벤트에 대해서는 주의하고 있지만, 이처럼 작은 모임에서는 방심하게 된다는 것. 아달야 박사도 손을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열나는 사람과 접촉했으니, 바로 검사 받아야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거나, 발열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낸 뒤 곧바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음성 판정을 받게 된다. 음성 판정으로 안심하고 이후 사람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감염자와 접촉한 날로부터 5~7일 정도 기다린 뒤 검사를 받아야 보다 정확한 진단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단, 바이러스가 잠복한 순간부터 14일간은 검사를 받기 전이라도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지 말고, 격리 기간을 가져야 한다.
◆ “1단계인데, 안심해도 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로 허용이 되는 활동들이 있다. 하지만 허용이 된다는 의미가 곧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전시회를 둘러볼 때, 쇼핑을 할 때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기본 방역수칙은 준수해야 한다.
◆ “마스크 썼으니 괜찮아”=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한 완벽한 하나의 방법은 없다. 예방 가능한 모든 수단들을 동시에 활용해야 한다.
미국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벤 웨스턴 박사는 인사이더를 통해 “마스크 착용하기는 단지 하나의 보호 수단”이라며 “또 다른 수단은 물리적 거리두기, 그리고 또 하는 실외 공간”이라며 여러 방역 수단들을 한꺼번에 동원해야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