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중 혈압 너무 떨어져도…뇌졸중 위험 증가(연구)

[사진=Ijubaphoto/gettyimagesbank]

혈압이 밤사이에 많이 오르거나 내리는 등 변화가 심하면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지치의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밤사이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이 20mm/Hg 이상 뛰면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은 18%, 심부전 위험은 2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밤에 꾸준히 혈압 수치가 높았지만 낮에는 정상인 경우 심부전 발생 위험이 2배 높았다. 반면에 밤중에 혈압이 20% 이상 떨어지는 경우에는 뇌졸중 위험이 2배 증가하는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6300여명의 일본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 대상자의 평균 69세였다. 대상자의 거의 절반은 남성이었고, 4분의 3 이상은 혈압을 낮추는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평균 추적 연구 기간은 4년이었다. 대상자들은 연구 기간 동안 주간 20회, 야간 7회 혈압 측정을 받았다. 연구팀의 가리오 가즈오미 박사는 “야간 혈압이 심혈관 위험의 예측 변수로 점점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심장협회의 레이먼드 타운센드 박사는 “혈압은 일반적으로 아침에 더 높고 오후와 저녁에 더 낮다”며 “전체적인 주간 혈압 패턴과 비교했을 때 수면 중에는 일반적으로 혈압이 10~20% 낮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잠을 잘 때는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대부분 최소화되기 때문에 혈압을 비교적 순수하게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의료 전문가들은 고혈압을 진단하고 혈압 약의 효과 여부를 알아내기 위해 보통 낮 동안의 혈압 측정에 의존한다”며 “이러한 낮 시간대의 혈압 측정은 밤에 일어나는 고혈압이나 혈압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놓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Abnormal blood pressure levels while sleeping increase risk of heart disease, stroke)는 ‘서큘레이션 저널 리포트(Circulation Journal Report)’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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