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공부가 뇌에 좋은 이유 4

[사진=Ljupco/gettyimagebank]
지방자치단체나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에는 60대 이상 은퇴자나 고령자도 많이 참여한다. 외국어를 배우는 시니어들도 적지 않다. 외국어를 배우는 목적은 다양하다.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배우는 사람도 있지만 치매나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배우는 사람도 있다.

외국어 공부가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의 예방이나 지연에 도움이 되는지는 의학적으로 분명하지는 않다. 지금까지 다양한 연구가 있었는데 결과는 효과가 있다는 것과 도움이 안 된다는 것으로 갈렸다. 그래도 대표적인 인지기능의 유지나 향상에 도움이 되는 외국어 공부가 뇌에 좋은 이유는 다양하다. CNN이 최근 보도한 외국어 공부가 뇌에 좋은 이유를 소개한다.

◆ 혜택 = 이중 언어와 노화에 관한 가장 강력한 연구에는 캐나다 토론토의 요크대 엘렌 비알리스토크의 연구가 있다. 이 연구에서는 두 개의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하나만 구사하는 사람보다 알츠하이머병의 진단이 4~5년 늦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 알츠하이머병 연구센터 타마 골란은 이렇게 말했다. “이중 언어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는 걸 막지 못할 뿐만 아니라 병이 있을 경우 뇌 손상도 막지 못한다. 다만 손상이 있어도 뇌가 계속 기능하게 한다. 선수가 부상해도 결승전을 통과하는 것을 상상해보라.”

이중 언어가 뇌에 미치는 유익한 효과와 교육 수준은 상관이 없다. 문맹자나 무학자에게 가장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발견됐다.

◆ 뇌 변화 = 이중 언어를 사용하면 뇌가 효과적으로 재구성된다. 이중 언어를 사용한 경험이 많고 길고 강할수록, 또 일찍 시작할수록 뇌에 더 큰 변화가 일어난다. 고등 교육을 받았거나 매우 까다로운 직업을 가진 사람은 알츠하이머병의 시작이 늦어지는 혜택을 볼 수 있다. 이중 언어를 사용하면 뇌가 더 열심히 활동하는 만큼 더 잘 회복된다. 뇌 운동을 할수록 뇌가 더 많은 걸 배우고 유연성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진다. 뇌를 활성화하려면 많이 자고 운동하고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

◆ 영화와 콘서트에 가야 할 이유 = 이중 언어는 뇌 기능의 손상이나 저하로부터 뇌를 보호해줄 수 있는 인지적 비축분(cognitive reserve)을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뇌를 평생 활동적이고 바쁘게 만드는 것이다. 노인은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교육을 받거나 클럽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그런 걸 찾아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콘서트에 가거나 친구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등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면 뇌를 많이 사용하게 돼서 좋다. 퍼즐이나 낱말맞추기는 뇌를 자극하기에는 부족하다. 좀 더 도전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

◆ 이중 언어의 부수적 혜택 =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은 뇌를 활성화하는 데 좋은 방법이다. 이중 언어를 사용하면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다. 다양한 사람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도 그중 하나. 언어를 배우면 새로운 예술이나 문화와 접하게 되고 언어를 배우는 사람들과 모임도 하게 된다. 그것은 늘 여행처럼 흥미롭고 신나는 일이다.

김상민 기자 ksm76@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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