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개에 생긴 돌…증가하는 담석증 예방, 치료법

[사진=Pikovit44/gettyimagesbank]

쓸개로도 불리는 담낭은 작은 주머니 형태의 구조물로 복부의 우측 위쪽, 간 밑에 위치하고 있다. 담석증은 담낭에 저장된 액체가 돌조각 같은 물질로 단단히 굳어져서 결석이 형성되는 질환이다.

담즙이라고 불리는 액체는 지방의 소화를 돕는데 필요한 것으로, 간에서 생성이 된 후 담낭 안에 저장된다. 식사를 할 때 담낭은 수축되면서 총담관이라고 불리는 관으로 담즙을 밀어 보내 십이지장으로 배출시켜 음식물의 소화를 도와준다.

담즙의 양은 하루에 약 500∼1200㎖(평균 800㎖) 정도 생성된다. 만약 담즙이 너무 많은 콜레스테롤, 담즙산염 또는 빌리루빈을 포함하게 되면 그것은 단단하게 돼 담석이 될 수 있다.

담석은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담낭담석과 담도담석으로 나눠진다. 또 화학적 성분에 따라 담석을 구분하면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뉜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국내에서도 담석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1명이 앓고 있다. 위장병이 없는데도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심하고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소화가 안 되면 담석증을 의심해야 한다.

그대로 방치했을 경우 담염이나 췌장염, 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건강관리협회와 ‘헬스라인닷컴’ 등의 자료를 토대로 담석증의 원인과 예방,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몸 안의 돌

우리 몸 안에는 담석, 요석, 치석, 결석, 이석 등의 돌이 있다. 모두 돌 석(石)자가 들어간다. 몸 안의 돌은 굳이 따지자면 석회암에 가깝다. 몸 안의 돌중에 가장 흔한 것은 담석이다.

담석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돌처럼 단단해진 것이다. 남성보다는 여성의 몸에 더 많이(1.5배) 생긴다. 한국인의 5~10%가 담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담석은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분류된다. 과거엔 간디스토마 감염에 의한 색소성 담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 비만 인구의 증가로 콜레스테롤 담석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콜레스테롤, 색소성 담석은 빌리루빈이 주성분이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담낭에, 색소성 담석은 담관에 잘 생긴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4F’의 특성을 가진 사람에게 특히 잘 생긴다. 4F는 여성(Femail), 다 출산(Fertile), 비만(Fatty), 40대(Forties)를 가리킨다. 반면 색소성 담석은 기생충, 세균 감염, 영양 및 위생 상태 불량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예방법

최선의 담석 예방법은 규칙적인 식생활과 균형 잡힌 식사, 지방(콜레스테롤 등)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즐겨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이섬유는 담석을 예방할 뿐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도 낮춰준다.

그러나 칼슘 섭취를 제한하거나 물과 맥주 등을 마시는 방법은 담석 배출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담석이 걱정되면 술과 카페인 음료, 탄산음료는 절제하고, 짠 음식이나 향신료도 되도록 적게 먹는 게 좋다.

◇치료법

치료 방법은 담석이 담낭에 있느냐, 간 내에 있느냐, 아니면 간 외 담도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며 또한 증상의 유무나 담석의 성분도 치료 방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담석 제거 방법도 외과적으로 개복하는 방법부터 결석 용해제를 경구적으로 복용하는 것 또는 개복을 하지 않고 내시경으로 결석을 제거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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