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골프 등 야외모임 후 뒤풀이 어쩌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야외운동인 골프모임 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80여명이 참석한 경기 용인시 골프모임에서는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30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환자가 31명으로 늘어났다.

골프는 야외운동이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은 실내 운동에 비해 코로나19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실내 헬스장 등이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받았지만 야외 골프장은 호황을 누려왔다.

골프는 이동 시 카트를 탈 때 마스크를 쓰거나 2m 정도의 거리두기를 하면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음료나 음식을 먹을 때가 문제다. 골프 중간에 쉬는 그늘집이나 식당이 모두 실내 밀폐공간이어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거나 대화를 나누면 코로나19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다.

방역당국도 골프장 밖에서 이뤄진 식사모임에 주목하고 있다. 골프모임 참석자 80명 중 20명이 참석한 식사모임에서 환자가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31명의 확진자 가운데 16명이 골프모임 참석자이고 15명은 참석자의 가족·지인들이다. 골프모임 참석자들이 귀가 후 가족들에게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골프모임 참석자가 80명이어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골프 운동 시에도 마스크 없이 밀접 접촉했을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지만, 골프 후 식사모임에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나온 것에 중점을 두고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식사를 할 때는 마스크를 벗고 많은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주요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식사모임은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1m 이내에서 밀접 접촉하기 때문에 침방울 등이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등산도 코로나19 안전지대가 아니다. 비탈길 등에서는 숨이 차 마스크를 벗는 사람이 많고 뒤풀이 식사 모임도 대부분 실내 식당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좁은 식탁에서 참석자들이 마스크 없이 밀접 접촉하며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가족 식사모임에서 다수의 감염 사례가 나왔는데, 같이 생활하지 않아 건강상태를 모르는 지인, 동문들과의 식사모임은 더욱 위험할 수 있다. 그렇다고 식사모임을 전면 중단할 수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가급적 모임을 줄이되 식사 중이라도 침방울이 튀는 행위를 자제하는 등 조심할 수밖에 없다.

방역당국도 다가오는 연말연시 모임 등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80대 고령 환자의 코로나19 치명율은 20%가 넘는다. 이들이 코로나에 걸리면 5명 중 1명이 사망할 수 있다. 건강한 젊은 사람은 코로나19에 걸려도 증상 없이 지나갈 수 있다. 하지만 가족 식사모임 등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31일 ‘핼러윈 데이’도 주목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밀접 접촉이 많을 수 있는 핼러윈 데이 모임 등이 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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