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가 밝힌 코로나 ‘완치’ 후 지속되는 증상들

[사진=kirstypargeter/gettyimagesban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회복된 뒤에도 환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관찰되는 증상들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 혹은 후유증 때문인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코로나19와 해당 증상들 사이의 잠재적 상관성이 확인되고 있는 것.

아직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출현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는다. 따라서 앞으로 수년 혹은 수십 년 후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몇 개월간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은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이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가 15일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소개한 미발표 연구에 의하면 코로나19로 입원했다 퇴원한 환자의 절반 이상이 몇 가지 장기적인 증상들을 경험하고 있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증상은 숨 가쁨이었다. 퇴원 환자의 64%가 ‘집요하게 지속되는 숨 가쁨’을 호소했다.

이러한 증상은 장기 손상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MRI 스캔을 진행한 결과, 60%에게서 ‘폐 이상’이 확인됐다. 또한 환자의 29%는 ‘신장 이상’, 26%는 ‘심장 이상’, 10%는 ‘간 이상’ 등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볼 때 코로나19로 인한 염증과 현재 진행 중인 장기 손상 사이에 잠재적인 상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았다. 장기들의 이상 증세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염증의 결과물인 것으로 분석된다는 것.

이밖에도 환자의 절반 정도에게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이 있었다. 환자의 55%는 ‘현저한 피로감’을 호소했고, 근육통, 집중력 감소, 운동능력 저하, 두통, 수면장애, 불안감, 기억력 문제, 현기증 등도 흔하게 확인되는 증상들이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할 것으로 보았다. 검사 결과상 완치지만, 실질적으로 다 나은 것인지, 후유증이 남은 것이라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 더불어 연구팀은 코로나19와 연관된 생리 과정들을 계속적으로 연구해 환자들이 퇴원 이후에도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통합 치료 모델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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