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선글라스 선택 방법

[사진=Pavlo Plakhotia/gettyimagebank]
선글라스는 강렬한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쓰는 색깔 있는 안경이라는 게 일반적인 고정관념이다. 선글라스는 정보기관 요원들이 자신의 신분 노출을 막기 위한 위장 수단으로도 애용한다. 골프, 등산, 수영 같은 햇빛을 많이 받는 야외활동이나 겨울철 스키를 즐기는 사람은 계절과 관계없이 선글라스를 애용한다. 하버드대 의대의 올바른 선글라스 선택을 위한 조언을 소개한다.

강렬한 태양에서 나오는 방사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에 가장 쉬운 방법은 일 년 내내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다. 태양의 자외선(UV)은 눈의 홍채, 망막, 렌즈 및 각막을 손상해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모든 안경에 자외선을 차단하도록 코팅 처리를 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외선은 UVA, UVB, UVC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UVC는 파장이 짧아서 오존층에 완전히 흡수돼 피부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UVA와 UVB는 피부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UVA는 파장이 길고 눈에 보이는 스펙트럼에서 거의 파란색으로 보인다. 피부의 진피까지 도달해 중장기적인 피부 손상을 일으킨다.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나 겨울철과 실내에서도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UVA는 피부 노화를 담당하며 피부암을 일으킬 수도 있다.

UVB는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넘쳐 일광화상을 비롯한 표피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피부암과도 관련 있다. UVB의 상당 부분은 대기 오존층에 흡수된다.

선글라스는 미국 국립표준협회(ANSI)가 만든 자외선 보호 지침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가 화장용. 가볍게 착색된 이 렌즈는 매일 착용하는 데 좋다. UVA 20%, UVB 70%, 가시광선 60%를 차단한다.

둘째는 범용. 어두운 렌즈는 대부분의 야외 레크리에이션 활동 때 쓰는 게 좋다. UVA 60%, UVB 95%, 가시광선 60∼90%를 차단한다. 대부분의 선글라스가 여기 해당한다.

셋째는 특수 목적용. 자외선 차단제가 들어간 매우 어두운 렌즈를 쓰며 해변이나 스키장 등 아주 밝은 장소에서 쓰면 좋다. UVA 60%, UVB 99%, 가시광선 97%를 막아준다.

태양에서 나오는 푸른 빛이 노화와 관련된 황반변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근거가 있다. 빨간색이나 주황색이 들어간 렌즈는 이 빛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다.

어떤 종류의 선글라스를 구입할지 잘 모르거나 특히 안구 질환이 걱정되면 안과 전문가와 상의하는 게 좋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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