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이 독이 되는 경우 5가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산을 오른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심폐기능과 근력을 단련하는 건강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요즘은 단풍철이라 등산의 재미를 더해준다. 이번 주말에도 전국의 산에는 수많은 등산객들로 붐빌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산행에 나섰다간 오히려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걱정이다. 등산이 독이 되는 경우를 알아보자.

◆ “너무 사람이 많아요.”… 마스크가 사라진 등산로

휴일마다 관악산, 북한산, 청계산 등 서울 인근의 산들은 등산객들로 만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최소 2m 거리두기’는커녕 다닥다닥 붙어서 산을 오른다. 사람이 워낙 많아 지나갈 때마다 먼지가 자욱해지는 등산로도 있다. 맑은 공기를 쐬러 산행에 나섰다가 먼지만 마시고 왔다는 한탄이 나올 법하다.

더욱 큰 문제는 마스크를 제대로 쓴 등산객이 드물다는 것이다. 정부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개방된 야외공간에서도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두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처음에는 마스크를 코까지 덮었다가 숨이 차면 이내 ‘턱스크’가 되고 만다. 바로 옆의 낯선 사람이 가픈 숨을 몰아쉬어도 등산로가 만원이어서 피할 곳도 없다. 등산 내내 마음을 졸이며 산을 올라야 할 때가 많다.

◆ 등산 후도 문제… “뒤풀이 자제하세요.”

등산 중 아예 돗자리를 펴놓고 음식을 나눠 먹거나, 사진 촬영을 위해 밀착하는 경우가 많다. 산을 내려와서 식당이나 주점에서 뒤풀이 모임을 하는 것이 더욱 문제다. 산행 뒤풀이 모임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몇 차례 나왔다. 코로나19는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친한 사람이라도 주의해야 한다. 가족 이외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다면 가급적 대화를 자제하고 마주보지 않고 각자 덜어먹는 것이 좋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단체 산행은 가급적 자제하고 동행인원은 가족단위 등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야외에서도 거리두기가 어려운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산행 중에 숨이 차서 호흡이 어렵다면 사람과 거리두기가 가능한 공간에서만 마스크를 벗고 휴식을 충분히 취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 레깅스 입고 등산?   “10월에 등산 사고가 가장 많아요.”

전문가들은 “낮은 산이라도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한다. 산행에는 겸손한 마음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등산 사고는 단풍철인 10월에 가장 많이 생긴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등산사고 3만 6718건 중 13.2%인 4845건이 10월에 발생했다.

3시간 이상 걸리는 산행이라면 큰 일교차에 대비해 가벼운 차림으로 나서면 안 된다. 요즘 유행하는 레깅스에 운동화를 신고 단풍 산행에 나섰다가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낙엽 등으로 등산로가  미끄럽기 때문에 낙상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도심에서도 큰 일교차를 느끼는 계절이다. 가을 산은 일교차가 더욱 심하고 일몰도 빨라 추위를 금세 느낀다. 미리 땀 배출이 잘 되고 바람을 막아주는 기능성 의류를 착용하고 여분의 옷을 배낭에 준비하는 게 좋다. 등산로가 미끄러울 수 있기 때문에 바닥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를 꼭 신어야 한다.

◆ “스틱 없이 등산하면 무릎 관절 망가질 수 있어요.”

아직도 스틱 없이 가파른 산을 내려가는 등산객들이 많다. 건강을 위해 산을 찾았다가 무릎 관절이 망가져 건강수명(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계획이 흐트러지는 경우다. 특히 관절의 퇴행이 시작된 중년 이상은 등산을 조심해야 한다. 양쪽에 스틱 없이 가파른 산을 내려오면 무릎 관절에 큰 무리가 올 수 있다. 내려올 때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당분간 등산을 중단해야 한다.

관악산, 북한산 등 서울 인근 산들은 등산로에 돌이 많다. 등산 내내 아래를 보면서 조심스럽게 내려오면, 목 건강에도 나쁘다. 특히 자신이 심장병이나 고혈압 환자인줄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평소 산행을 하지 않던 사람이 무리한 등산을 하면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낮은 산을 찾아 안전한 가을산행을 즐기는 것이 좋다.

◆ “산에서 오래 앉아 있다면 진드기 병 조심하세요.”

가을 산에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쯔쯔가무시증과 같은 진드기나 설치류를 통해 옮겨지는 감염병 위험도 증가한다. 등산이나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 옷을 세탁해야 한다. 당연히 목욕도 해야 한다. 답답한 집을 벗어나 코로나19 스트레스를 풀려고 했는데, 야외도 위험요인이 많다.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해 겸손한 마음으로 안전 등산을 하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are with Kakao
3개 댓글
  1. 조기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 ㅇㅇ

    반바지는 안입는게 좋아요.

  3. 빤스는 안 돼요.

    여름에 빤스만 입고 등산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미관상의 문제보다 건강상의 문제가 크다고 본다.
    빤스는 집에서만!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