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 결핍, 코로나19 사망과 연관 (연구)

[사진=bit245/gettyimagesbank]
체내에 아연이 결핍된 코로나19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출현한 지 벌써 10개월이 지났다. 의·과학자들은 이 바이러스를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며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상태가 나빠질 가능성이 높은 취약계층을 분별해내는 것이다. 현재는 고령층, 흡연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 등이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한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체내 아연 부족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과 연관성을 보인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아연은 환절기에 감기나 독감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팀은 아연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도 연관성을 보일 것으로 보고 연구를 진행했다.

스페인 연구팀이 ‘유럽 임상 미생물학 및 감염질환 학회(EUROPEAN SOCIETY OF 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US DISEASES)’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연구 내용이다. 발표 내용에 의하면 혈액 내 낮은 아연 수치가 코로나19 환자의 나쁜 경과와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249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공복 시 혈액 내 아연 수치를 측정했다. 이들의 평균 아연 수치는 61mcg/dl였다. 하지만 이들 중 코로나19로 끝내 사망한 환자들의 평균 수치는 43mcg/dl로 평균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아연이 바이러스를 제어하는 잠재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았다. 아연 결핍은 면역시스템이 원활하게 기능하는 것을 방해하고, 이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염증 수치를 높이는 등 안 좋은 경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아연은 감기나 독감 시즌 잘 보충해야 하는 성분으로 꼽힌다.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와도 연관관계에 놓여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시즌 더욱 잘 보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단,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아연보다 더 많이 보충했을 때 더 나은 경과를 보인다는 근거는 없으므로, 적정 양을 지켜 보충하도록 한다. 아연의 1일 섭취 권장량은 성인 남성 기준 9~10mg, 여성 기준 7~8mg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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