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 인공관절 넣는 수술⋯재활 치료가 도움

무릎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 움직일 때마다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뼈와 인대가 손상되거나 변형된다. 보존적 치료나 약물치료가 효과가 없는 경우, 마지막 수단으로 무릎관절 수술(슬관절 전치환술)을 고려해야 한다. 무릎관절 수술은 닳아버린 무릎 관절 대신 금속과 플라스틱으로 만든 인공관절 보형물을 넣는 수술이다.

무릎관절 수술 건수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약 7만 7천 건이 수행됐다. 대부분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보형물과 수술 기법이 발전하면서 성공률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 90%의 환자가 수술 후 통증이 확실히 감소하고, 무릎 기능이 좋아졌다고 보고되고 있다.

무릎 관절수술은 수술 후 재활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재활치료를 하면 수술 후 회복이 빨라지고 관절 기능도 향상되며 보형물의 수명도 유지된다.재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 무릎의 유연성과 근력의 정상화에 도움이 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의연)이 의료기술평가 국민참여단의 제안으로 수행한 무릎 관절수술 재활 치료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재활치료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99%였고, 결과적, 기능적, 심리적 측면에서 만족한다는 응답이 80%이상 이었다.

다만 재활 치료 비용에 만족하는 환자는 34%에 불과했다. 많은 환자들이 재활치료를 병원에서 받고 싶어하지만 비용에는 부담을 느끼는 것. 병원에서 수행되는 재활치료 중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복합운동치료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만 전문의나 물리치료사가 손이나 신체 일부로 관절을 교정해주는 도수치료(수기치료)는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이다.

하지만 비용에 부담이 된다고 재활치료를 하지 않거나 시기를 미뤄서는 안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연구를 토대로 펴낸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무릎관절 전치환술 후 재활치료 안내서’에 따르면 가정에서도 올바른 자세로 꾸준히 재활을 한다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술 직후와 보행 가능 등의 시기별로 나눠 1) 무릎 구부리기 및 펴기, 다리 들어올리기 2) 보행기나 지팡이와 같은 보조기구를 활용해 보행 3) 자전거 운동 등을 통해 재활을 할 수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설아람 연구위원은 “대상 환자가 대부분 고령임을 고려해, 누구나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도록 안내서를 제작했다”고 말하고 “수술 후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서는 재활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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