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VDT 증후군-테니스 엘보 진료 급증

[사진=JV_I010/gettyimagesbank]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근골격근계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 5139만 명 중 1761만 명이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으로 의료기관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인 2009년보다 7.9%p 증가한 수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진료현황 분석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근골격계 질환 연간 총 진료비는 7조 4599억 원으로, 전체 건강보험 의료기관 진료의 10.9%를 차지했다. 수진자 1인당 진료비는 42만 3663원, 1인당 내원일수는 8.2일이었다.

근골격계 다빈도 질환을 살핀 결과, 등통증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 무릎관절증, 기타 연조직장애 순으로 진료를 많이 받았다. 또한, 최근 10년간 진료환자 증가율이 특히 높은 근골격계 질환은 VDT 증후군과 외측상과염이었다.

◆ VDT 증후군= 컴퓨터, 스마트기기 등의 사용으로 발생하는 VDT(Visual Display Terminals, 영상표시단말기) 증후군 진료 환자 수가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스마트폰 회선 수가 증가한 2009∼2012년 사이에 크게 늘었다.

2009년 458만 명에서 2012년 553만 명으로 1.21배 증가했고, 지난해는 634만 명으로 2009년 대비 1.38배 수준으로 늘었다. 2009년∼2012년 전체 근골격계 질환 수진자수는 연평균 4.6% 증가한 반면, VDT 증후군 수진자수는 6.5% 증가해 보다 급격히 환자가 늘었다.

2019년 VDT 증후군 관련 질환별로는 근막통증증후군 환자가 가장 많았고, 안구건조증, 일자목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순으로 많았다.

VDT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일정한 간격의 휴식, 간단한 스트레칭, 받침대 또는 보호대 사용이 필요하다. 근무 환경에 대한 점검도 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고용노동부의 ‘영상표시단말기 취급근로자 작업관리지침’을 통해 작업 기기의 조건, 작업 자세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눈에서 화면까지의 시거리는 40cm 이상 유지할 것, 팔꿈치 내각은 90도 이상 유지할 것 등 다양한 지침 내용을 참조할 수 있다.

◆ 테니스 엘보= 외측상과염은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발생해 ‘테니스 엘보’라는 이름이 붙었다.

손목을 위로 젖히는 동작으로 반복적인 파열 및 염증이 생기는데, 이때 생기는 염증이 외측상과염이다.

테니스 선수뿐 아니라 집안일을 반복하는 주부, 컴퓨터 작업이 많은 직장인, 팔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 등에서 많이 나타난다.

지난해 외측상과염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65만 6787명으로, 2009년 대비 1.6배 증가했다.

VDT 증후군과 마찬가지로 테니스 엘보 환자도 휴식이 중요하다. 팔꿈치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팔꿈치 관절을 자극하는 동작을 최소화해야 한다. 소염진통제 복용, 물리치료, 스테로이드 주사, 수술 요법 등도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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