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악화를 자초하는 행동 3

[사진=tommaso79/gettyimagesbank]
우울증 인구 100만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올해는 지난 4월 기준 이미 우울증 환자가 50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인한 ‘코로나 블루’까지 겹치면서, 우울증 환자가 더욱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그런데 우울증 환자들은 스스로 증상을 더욱 가중시키는 몇 가지 안 좋은 습관들을 가지고 있다. 약물치료를 진행하더라도 이 같은 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우울증으로부터 벗어나기 어렵다. 우울증은 나쁜 습관을 방치한 상태에서 저절로 개선되는 게 아니다. 본인 스스로 개선하려는 노력 역시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의 연구내용을 토대로,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행동들을 알아본다.

◆ “연락하고 지내기 성가셔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물리적으로 개개인이 고립되는 상황은 코로나 시대에 벌어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심리적 거리두기로 인한 정신적 고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우울증 환자들은 스스로 정신적 고립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연락하지 않고, 이로 인해 더욱 우울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신적 고립감은 우울증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영국 뉴캐슬대학교 전염병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신체건강에 안 좋은 습관들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외로움은 스트레스 수치를 높이고, 수면을 방해하는 등 전반적으로 건강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우울감으로 무기력하고 매사 의욕이 떨어진다고 해서 스스로를 더욱 고립시키거나 외롭게 만들면 안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나쁜 생각, 그 다음 또 나쁜 생각”= 우울한 감정에서 잘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다. 안 좋은 생각을 굳이 끄집어내 되풀이해 떠올린다는 것이다. 정신과 의사인 스튜어트 아이젠드라스 의학박사는 미국심리학지인 ‘사이콜로지 투데이’를 통해 “만약 거리에 우울한 생각들을 전시한 가게들이 나열돼 있다면, 우울증 환자들은 각 가게로 들어가 구태여 이러한 생각들을 구매한 뒤, 부정적인 생각들을 계속 짊어진 채 거리를 걷는다”고 표현했다.

즉 우울증 환자들은 부정적인 사고에 머무는 경향이 있으며, 이로 인해 우울감이 가중된다는 설명이다. 우울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나쁜 생각을 완강하게 뿌리치고, 보다 긍정적으로 사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젠드라스 박사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사러 가게에 들어가서 이를 사는 행위를 하지 않으면 우울감을 동반한 채 거리를 걷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 “움직이기 귀찮아요”= 우울증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신체활동을 즐길만한 동기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축 처져 있거나 하루 종일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등의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여러 무작위 대조시험에 의하면 신체활동은 우울증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약으로 기능한다. 2세대 항우울제로 치료하는 것만큼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하루 15분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이는 해마의 신경가소성을 증가시키는 원리와 연관이 있다. 운동을 통해 기억력, 학습력, 기분, 식욕 등을 담당하는 뇌 영역인 해마가 위축되지 않도록 신경계를 발달시키면 정신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부 우울증 환자들은 약물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데, 이런 사람일수록 운동요법과 같은 다른 치료법이 필요하다. 귀찮고 번거롭더라도 이불을 걷어차고 나와 공원을 한 바퀴 돌거나, 좀 더 적극적으로 새로운 운동을 배워본다면 기분이 개선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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