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고령자서 안전성 확인 (연구)

[사진=layritten/gettyimagesbank]
미국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 이어,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도 안전성을 확인했다.

지난 9월 29일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인 ‘mRNA-1273’에 대한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살핀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앞서 18~55세 사이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56세 이상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로, 고령자에게도 mRNA-1273이 안전한 지 살핀 1상 임상연구다.

참가자들은 25㎍ 혹은 100㎍ 용량의 백신을 28일 간격으로 2회 투여 받았다. 그 결과,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경증 혹은 중등증 수준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살핀 면역원성에서는 100㎍ 용량이 25㎍ 용량보다 높은 결합 및 중화 항체반응을 유도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참가자들은 접종 후 대체로 피로, 오한, 두통, 근육통, 주사부위 통증 등을 호소했고, 이는 25㎍보다 항원이 4배 더 들어간 100㎍ 용량 투여 시 더 빈번하게 나타났다. 또한, 2차 접종 후 이러한 증상은 더 흔하게 발생했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항원 용량이 크면 그에 따른 면역반응이 늘고, 2차 접종 시에는 부스터 효과가 있어 이상반응이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이는 충분히 허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결합 항체반응은 1차 접종 후 빠르게 생성됐고, 2차 접종에서 더 상승했다. 중화 항체반응은 2차 접종 후 모든 참여자에게서 발견됐다. 이러한 반응은 앞서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와 유사했고, 회복기 환자 혈장 대조군의 중간값보다 높았다.

T세포 면역반응을 살핀 결과에서는 1형 헬퍼 T세포 관련 CD4 사이토카인 반응을 강하게 유도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T세포 면역반응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공격해 파괴하기 때문에 항체와 더불어 T세포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면에서 더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김우주 교수는 “고령자는 코로나19 중증에 이르거나 사망에 이를 위험이 높다”며 “이번 연구는 이처럼 백신이 가장 필요한 군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살핀 연구”라고 말했다.

이어 “모더나 백신은 고령자에서도 안전성을 확인했고, 특히 100㎍ 용량이 더 높은 면역반응을 보였으며 중화 항체반응에서도 보다 우수했다”며 “코로나19 고령층 환자에서 백신 접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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