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로 군병원 입원…위험 요인 4가지

[사진=franckreporter/gettyimagesban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군 병원에 입원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 병원에서 “며칠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경미한 열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용 헬기를 타고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 주의 월터 리드 군병원으로 이동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병원 이송은 “예방적 조처”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병원에서 업무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피로감이 남아 있지만 양호한 상태에 있다”며 “예방적 조처로 리제네론사의 항체 약물과 아연, 비타민D, 멜라토닌, 아스피린 등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주치의는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가벼운 기침과 두통이 있지만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자신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확진 판정 사실을 알린 뒤 “우리는 격리와 회복 절차를 즉시 시작한다”며 “우리의 상태는 괜찮다”고 했다. 멜라니아 여사 역시 자신의 트윗에 “경미한 증상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상태는 좋다”고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고위험 군에 속해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헬스데이’에 따르면, 의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 있는 몇 가지 위험 요소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4세로 고령인데다 체질량지수(BMI)가 30.5로 비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파밍턴의 유콘헬스의 감염병 전문가인 데이비드 바나흐 박사는 “나이가 위험 요소 중에 가장 두드러진 것 같다”며 “60세 이상의 연령대에서 질환의 심각성과 입원 비율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메이요클리닉의 감염병학과 교수인 스테이시 리자 박사는 “체중 또한 코로나19 질환의 심각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결과가 나쁜 것은 심장이나 폐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것과 비만과 매우 강한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BMI가 30 이상인 경우 코로나로 인한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는 위험요인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이에 대한 꾸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이에 대한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코로나19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위험 요소다. 여기에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심각한 코로나 감염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바나흐 박사는 “이러한 명백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무엇을 예상하느냐에 따라 병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고위험 군에 해당하기 때문에 증상 상태를 감시하고, 증상이 발생하면 그 심각성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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