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시계, 뇌뿐만 아니라 눈에도 있어(연구)

[사진=Tero Vesalainen/gettyimagesbank]

생체시계는 인체 내부에 일종의 시계 같은 것이 있어서 시간에 따른 인체의 생체리듬을 주관하는 것을 말한다. 즉, 생체시계는 동물의 체온, 심장박동, 배고픔, 졸림 등이 자동적으로 변하는 메커니즘을 가리킨다.

이런 생체시계는 뇌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눈에도 생체시계가 있으며 뇌 생체시계에 못지않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눈에서 빛을 받아들이는 세포들이 뇌의 기본적 생체시계인 시상하부 교차상핵의 활동을 규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내다.

연구팀은 실험을 위해 유전자를 조작, 빛에 덜 민감한 쥐를 만들어 빛을 쬐었다. 이를 보통의 쥐와 비교했다.

그 결과, 실험쥐들은 보통 쥐와는 거꾸로 밤에 잠잠했고 오히려 낮에 활발하게 돌아다녔다. 연구팀은 쥐에게 빛을 쬐는 방법에 따라 생체시계를 바꿔 ‘낮쥐’, ‘밤쥐’ 또는 밤낮 구별 없이 ‘생생한 쥐’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빛의 양을 조절해 동물의 눈에 영향을 주면 활동과 수면 유형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명확하게 밝혀졌다”며 “이 연구 결과는 수면장애 환자 뿐 아니라 야간 근무, 노화, 비행기 시차 등으로 생체리듬이 깨진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Light Receptors In Eye Play Key Role In Setting Biological Clock)는 ‘프러시딩스 오브 더 내셔널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시스(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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