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접종 중단에…트윈데믹 대비 차질 없나?

[사진=Inside Creative House/gettyimagesbank]
백신은 온도에 민감하다. 적정 온도를 벗어나면 백신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 이로 인해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보관·유통 시 2~8도의 온도를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21일 독감 백신을 냉동차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일부 위탁 배송 업체가 기준 온도를 벗어난 사실이 신고돼, 독감 무료백신 사업이 일시 중단됐다.

◆ 저온유통(콜드체인) 유지가 안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 상온에 노출된 백신 제품은 품질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은 백신의 효능을 좌우하는 제품 내 단백질 함량의 변화다.

◆ 콜드체인 관리는 누가 하나?= 콜드체인은 백신을 생산·수입하는 제조·수입업체부터 유통하는 도매상,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의료기관까지 모두 적절한 보관 장비를 통해 관리한다. 수송, 입고, 보관까지 2~8℃, 평균적으로 5℃가 연중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 신고 된 업체를 통해 공급된 물량은 얼마나 되나?= 유통상 문제로 신고 된 업체는 이번 절기에 인플루엔자 총량백신의 공급을 관리하기로 계약한 신성약품으로, 국가사업에는 처음 참여하는 조달업체다. 해당 업체의 총 백신 공급 계약량은 1259만 도즈이며, 21일까지 공급된 물량은 약 500만 도즈다.

◆ 500만 도즈가 폐기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식약처 검사 결과, 제품의 품질에 문제가 없다면 즉시 사업을 재개해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폐기 물량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문제가 있는지 품질검사 결과로 확인하고 추후 조치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 700만 도즈의 공급을 중단한 이유는?= 현재 문제가 되는 500만 도즈 외 물량인 700만 도즈의 공급도 중단됐다. 국가가 확보한 물량인 1200만 도즈의 공급이 모두 중단된 이유는 문제가 된 500만 도즈와 새로 공급되는 700만 도즈가 현장에서 혼용돼 사용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서다. 500만 도즈의 품질 검사가 완료되면 나머지 700만 도즈의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 이전에 접종한 백신과 유료용 백신은 문제없나?= 지난 8일부터 시행된 2회 접종 대상 어린이에 대한 백신은 별도의 조달 경로와 업체를 통해 배송된 물량으로 문제가 된 업체를 통해 백신을 공급받지 않았다. 무료 접종 대상자가 아닌 일반인의 유료 접종 백신도 별도의 조달 경로와 업체를 통해 배송돼, 해당 업체의 백신 공급과 무관하다.

◆ 접종 일정 연기로 트윈데믹 대비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지?= 품질 검사에 소요되는 시일은 약 2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 사업 시작은 전년 대비 1개월 앞당겨 시작했으며, 질병관리청은 독감과 코로나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유통상 문제는 13∼18세 어린이 대상의 물량에서 확인된 것이므로, 만 12세 이하 어린이 대상으로 의료기관에서 자체 구매한 백신은 문제가 제기된 백신이 사용되지 않았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접종 재개가 가능하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접종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고령층 접종을 포함한 모든 국가 예방접종 사업이 중단됐으나, 품질 확인 및 물량이 확보 되는대로 순차적으로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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