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도 식사 때 벗으면…” 무증상 감염이 무섭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검사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 신청을 받은 결과, 한 명이 확진자로 드러난 것이다.

서울시는 17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지난 6월 15일부터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무료 검사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면서 “이달 14일까지 검사 받은 인원은 총 8544명으로 이 가운데 한 시민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 “지역 곳곳에 무증상 감염자 존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일 0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40명 늘어난 153명 발생했다. 지난 3일간 109→106→113명의 양상을 보이다 다시 100명대 중반으로 증가한 것이다. 사망자도 5명 늘어나 누적 인원은 372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 수가 일부 증가해 100명 이상의 환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새로운 집단발생 역시 보고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는 신호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생활방역에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은 “지난 몇 개월 동안 누적된 무증상 감염자가 지역 곳곳에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로부터 비롯된 소규모 집단 발병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감염경로가 분명하지 않아 조사 중인 사례도 최근 20%를 넘는다. 접촉자 추적 등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많아 효과적인 방역을 할 수 없다.

◆ “마스크 써도 음식 먹을 때 벗으면…”

26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나온 대구 지역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참석자들(27명)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1명만 제외하고 코로나 집단 발생을 피하지 못했다. 장소가 좁은 지하 밀폐장소인데다 설명회 중간에 수박 등 음식을 먹는 다과회를 하면서 집단감염을 유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일하게 코로나 감염을 피한 정 모씨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과를 먹으면서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정씨는  다과회에 불참한 채 바깥에서 머물렀고 설명회 중 마스크도 KF94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에 대해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짧은 시간에 한 명만 빼고 집단감염이 이뤄진 것은 공기 중 감염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비말(침방울)감염이었다면 주변에 있는 분들만 감염이 됐지 전체가 그 짧은 시간에 감염은 어렵다”고 했다.

이어 “덴탈(마스크)을 아주 철저하게 귀까지 꽉 막아야 70% 정도 코로나 예방이 된다는 연구가 있다”며 “밀폐 공간에서는 덴탈 마스크를 착용해도 옆으로 얼굴을 돌리면 (벌어진 틈새) 빈 공간으로 공기 감염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음식점과 카페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선 의무화된 방역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확진자가 늘어나면 힘겹게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될 수 있다. 자영업자들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것이다. 바깥 공기가 통하지 않는 밀폐공간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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