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 채드윅의 직접적 사인은 ‘복합장기부전’

[사진=채드윅 보스만 페이스북]
마블 히어로 ‘블랙팬서’의 역할을 맡았던 배우 채드윅 보스만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복합장기부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드윅은 지난달 28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그의 집에서 대장암 투병 중 숨을 거뒀다. 또한, 15일 복수의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일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교회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채드윅은 지난 2016년 대장암 3기를 진단 받고, 이후 4기로 발전해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보다 직접적인 사인은 복합장기부전(MOF)인 것으로 확인된다.

4년 전 암 진단을 받고 대장암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암이 전이되며 올해 3월 전이된 암을 제거하기 위해 복강경 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수술 이후 계속해서 투병 생활을 이어왔지만, 복합장기부전이 발생하면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다. 복합장기부전은 심장, 폐, 간 등의 주요장기에서 기능부전이 2개 이상 발생하는 상태다. 2개의 장기부전이 일어날 경우에는 사망률이 60~70%, 3개 이상일 때는 80~90%로 상승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복합장기부전으로 서거한 바 있다. 선행 사인은 폐렴, 직접적 사인은 복합장기부전이 원인이 됐다.

채드윅 역시 선행 사인은 대장암이나, 직접적 사망 원인은 복합장기부전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복합장기부전을 초래한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바이러스가 혈관을 공격해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장기들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이로 인해 복합장기부전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스위스 취리히대학병원 연구팀이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에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코로나19 사망자를 부검한 결과에서 폐를 비롯한 심장, 간, 신장 등 여러 장기에 장기부전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국면에서는 혈관을 약하게 만드는 당뇨, 비만, 고혈압 등에 대한 관리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블랙팬서에서 채드윅의 상대역을 맡았던 루피타 뇽오는 채드윅이 생전에 허세 없이 조용하면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사람으로 표현했다. 투병 과정 속에서도 성실한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지는 등 예술가적 면모와 따뜻한 인간미를 함께 가진 사람으로 전해져 안타까움과 존경을 표하는 추모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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