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지 못하는 장애 ‘저장강박증’…사랑, 인정이 해결책(연구)

[사진=AntonioGuillem/gettyimagesbank]

저장강박증이란 안 쓰는 물건도 버리지 못하고 강박적으로 간직하려 하는 행동질환의 하나다. 이와 관련해 저장강박증은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충분히 받으면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뉴햄프셔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충분히 받지 못한 사람이 물건에 과도한 애착을 쏟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먼저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에게는 다른 사람들의 응원을 잘 받았던 경험을 적어내도록 했다.

다른 그룹에게는 식당에서 즐겁게 식사했던 기억을 써내도록 했다. 그런 다음 연구 대상자들이 가지고 있던 담요나 펜 같은 물건을 보여주고 그 물건에 얼마나 애착을 갖는지 점수를 매기게 했다.

그 결과, 그냥 식당에서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린 그룹은 남에게 흠뻑 응원 받고 인정받았던 기억을 적어낸 그룹에 비해 자기 물건에 대한 애착이 5배 정도 강했다.

연구팀은 “사람은 주변 사람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을 때 안정감을 느끼지만 인간관계에서 안정감을 찾지 못하는 사람은 어떤 물건을 가졌다는 사실에서 부족한 안정감을 보상 받는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인간관계에서 안정을 찾고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면 저장강박증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또 “사람들이 유품에 유난히 마음을 쏟는 까닭은 죽음이 사람들의 안정감을 흔들어 놓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Heightened interpersonal security diminishes the monetary value of possessions)는 ‘저널 오브 익스페리멘틀 소셜 사이콜로지(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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