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비대위 “단체행동 유보”… 의사국시 거부 결정이 변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 합의에 반발해왔던 전공의-전임의-의대생 중심의 ‘젊은 의사 비상대책위원회’가 단체 행동을 잠정 유보한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의사협회는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보건복지부와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등 법안 추진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그러나 젊은 의사 비대위는 의협과 정부-여당의 합의문에 정책 ‘철회’가 들어가 있지 않다며 계속 단체행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었다.

박지현 ‘젊은 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단체 행동을 잠정 유보하고 현장에 복귀하지만 1인 시위 등은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지현 위원장은 그동안 전공의·전임의·의대생들의 단체 행동을 이끌어왔다.

박 위원장은 “대한의사협회가 정부 및 국회와 날치기 서명함으로써 명분이 희미해져 지금의 단체행동은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면서 “하지만 단계적 파업은 끝이 아니라 가다듬는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한 달간 젊은 의사들의 단체 행동은 의미가 있었고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앞으로 의·정 간 위태로운 논의 과정을 주시하는 한편 전공의 노조 등 향후 단체 행동을 위한 새로운 기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젊은 의사 비대위 대의원들은 전날(5일)  ‘단체행동 유보’ 제안과 관련해 박 위원장의 신임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 197명 가운데 찬성 71명, 반대 126명으로 불신임안이 부결됐다. 박 위원장이 다시 신임을 받으면서 비대위가 사실상 박 위원장의 제안을 따르기로 결정해 이날 공식발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과대학생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생협) 비대위가 6일 오후 의사 국시 실기시험 거부를 결정함에 따라 전공의들의 진료 현장 복귀 시점도 불투명해졌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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