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에 다 같이 수저 넣어요” 꼭 바꿔야 할 생활습관 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됐다. 무증상 감염자가 많아 외부활동 후 귀가하면 가족과 대화 나누는 것조차 조심스럽다는 사람도 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크게 바꿔 놓았다. 하지만 아직도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식사할 때 찌개나 반찬을 서로 ‘공유’하는 문화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개인 접시를 사용하자는 목소리가 높지만, 친한 사람끼리는 ‘정’ 때문에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이참에 꼭 바꿔야 할 생활습관 3가지를 정리해 본다.

◆ “이제 가족끼리도 개인 접시 사용하세요”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여 찌개를 가운데에 두고 각자의 숟가락으로 같이 떠먹는 문화를 예전부터 고치자는 주장이 많았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이런 식문화를 고치자는 목소리가 다시 힘을 받고 있다. 술잔 돌리기나 찌개, 반찬을 공유하는 문화는 많이 개선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서로의 비말(침방울)을 섞어가며 찌개와 반찬을 같이 먹는 사람들이 많다. 비말이 코로나19를 전파하는 가장 큰 위험요인인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제 아무리 허물없는 사이라도 음식은 개인 식기에 덜어 먹어야 한다. 여러 사람이 같이 먹는 찌개나 반찬을 각자의 숟가락과 젓가락으로 휘저으면 위암 예방에도 좋지 않다. 2019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위암은  2만 9685건 발생해 전체 암 발생의 12.8%로 1위를 차지했다. 매년 3만여 명이 위를 잘라내는 등 위암의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코로나19보다 더 사망률이 높고 무서운 병이 바로 암이다.

위암의 위험요인으로 짠 음식 섭취 등이 꼽히지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영향이 가장 크다. 이 균에 감염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이 최대 6배 증가한다. 음식을 같이 먹을 때 침을 통해 감염되기 쉽다. 대한암예방학회가 위암 예방수칙에 ‘개인 접시 사용하기’를 넣은 이유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에 염증을 일으켜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증 등 위암의 전 단계 질환을 유발해 결국 위암을 가져온다.

위암은 한 가족 중에 여러 명이 나왔다는 통계가 있다. 유전이나 짠 음식 등 같은 식습관이 영향을 미치지만, ‘찌개 같이 떠먹기’로 인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퍼진 영향이 더 크다. 가족이 아니더라도 위암 환자인 친구와 장기간 같이 살면서 찌개나 반찬을 공유했다면 위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안전한 식문화를 위해 큰 개인 접시와 국그릇을 활용해 찌개와 반찬을 각자 덜어먹는 식습관이 정착돼야 한다,

◆ “온가족의 칫솔을 한 통에 넣어 화장실에 보관해요”

화장실의 세면대 앞에 칫솔을 보관하는 사람이 많다. 세면대, 샤워기가 변기 옆에 붙어 있는 집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장실은 대부분 습기가 많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세균이 번식하기가 쉽다. 용변 후 세면대 바로 옆에 있는 변기의 뚜껑을 닫지 않고 물을 내리면 각종 세균이 퍼지기 쉽다. 입 안을 닦는 칫솔 보관 장소로 좋지 않은 이유다.

입 안에는 수많은 세균들이 번식하는데, 양치질을 하고 나면 이 세균들이 칫솔에 묻어 있을 수밖에 없다. 가족의 칫솔을 한데 모아 작은 통에 보관하면 개인의 칫솔이 서로 밀착되면서 세균을 옮길 수 있다. 감기나 눈병이 유행할 때는 수건을 따로 쓰는 가족이 많다. 이처럼 집에서도 각자 개인 칫솔 보관함을 마련하는 게 좋다. 그냥 물컵에 칫솔 하나를 꽃아 보관하는 게 간편하다.

칫솔 보관 장소도 중요하다. 살균기나 건조기 구입이 여의치 않다면 햇빛과 바람이 잘 통하는 창가에 개인 칫솔통을 보관하는 게 좋다. 번거롭지만 칫솔을 햇빛에 말린 후 소금물에 3분 정도 담가두면 칫솔 살균 효과도 볼 수 있다. 잇몸질환은 심혈관질환 등 온몸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칫솔을 써야 한다. 칫솔모가 닳아 있다면 바로 교체해야 한다.

◆ “꼭 변기의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세요”

용변을 본 후 변기뚜껑을 올린 채 물을 내리면 병균이 공기 중으로 퍼져 나가 화장실 전체로 확산되기 쉽다. 변기 바로 옆의 세면대는 물론 칫솔, 비누, 컵, 면도기 등 입과 피부와 맞닿는 용품에 병균이 묻을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변기의 물을 내릴 때 미세한 코로나19 에어로졸이 발생해 1분 넘게 화장실을 떠돌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화장실 문을 열 때 거실 등 집안 전체로 퍼질 수도 있다.

변기의 뚜껑을 열고 물을 내리면 구토와 설사를 일으키는 노로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도 커진다. 변기 뚜껑을 닫으면 이를 차단하는 효과가 뛰어났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코로나19 뿐 아니라 다른 감염병도 초기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자신이 환자인줄 모른 채 화장실을 들락거리다가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감염병을 옮길 수 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사소한 에티켓부터 실천하자.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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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댓글
  1. 이웃집

    정말 위의 사항들은 좀 지켰으면 한다. 위생상으로도.
    개인접시
    칫솔 소독
    변기 뚜껑 덮고 물 내리기.

    하나 더한다면, 변 닦은 화장지 휴지통에 버리는 거.
    정말 이건 역겨울 때가 많다.
    외국인들도 매우 불결해 하더라.

    특히 한국은 욕실과 화장실이 함께 있기 때문에 위생에 더 신경써야 한다.

  2. 조기연

    ◆ “온가족의 칫솔을 한 통에 넣어 화장실에 보관해요”
    이 부분은 수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 “온가족의 칫솔을 한 통에 넣어 화장실에 보관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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