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으면 덜 단 음식이 좋다 (연구)

[사진=ING alternative/gettyimagesbank]
“너무 달다”

아이들은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을 먹을 때조차 좀처럼 하지 않는 말이다. 그러나 어른들은 요리에 넣은 설탕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은 성인보다 단맛에 둔감한 탓에 여간 달지 않고서는 “너무 달아서” 물릴 일이 없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연구진은 아동부터 10대까지 청소년 280명과 성인 205명에게 설탕물 실험을 했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농도의 설탕물을 마신 뒤 단맛이 느껴지는 최저 농도와 가장 맛있다고 느끼는 농도를 선택했다.

참가자들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성인이 단맛을 느끼는 최저 농도는 평균 0.25%. 물 여덟 컵(약 1.6ℓ)에 각설탕 한 개(4g)를 넣은 정도였다. 같은 양의 설탕으로 단맛을 느끼는 물의 양은 10대 청소년의 경우 여섯 컵, 10세 이하 아동은 다섯 컵으로 어릴수록 더 진한 농도에 반응했다.

가장 맛있다고 느끼는 단맛은 성인은 물 한 컵(237mL)에 각설탕 8개를 넣었을 때였다. 같은 양의 콜라(각설탕 약 9개)보다 약간 낮은 농도다. 그러나 청소년과 아동은 12개를 넣은 용액이 가장 맛있다고 느꼈다. 어른과 비교할 때 농도가 50%나 더 짙어야 맛있다고 느낀 셈이다.

이 연구(Relationship between Sucrose Taste Detection Thresholds and Preferences in Children, Adolescents, and Adults)는 학술지 ‘영양학(Nutrients)’이 싣고, 통신사 UPI가 소개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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