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못 풀고 계속되면…치매 위험 증가(연구)

[사진=fizkes/gettyimagesbank]

스트레스는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 신체적 긴장 상태를 말한다. 이런 스트레스는 인간의 모든 삶의 영역에 존재하기에 누구도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다.

스트레스는 인간이 적응해야 할 어떤 변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가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면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 반응으로 자율신경계의 교감부가 활성화되고, 응급상황에 반응하도록 신체의 자원들이 동원된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나 적응의 관점에서 볼 때 스트레스를 어떻게 평가하고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스트레스를 계속 받으면 신경세포 내 단백질이 변형돼 치매를 일으키는 대표적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팀은 쥐에게 스트레스 상황을 계속 만들어 뇌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아진 쥐의 뇌 속 신경세포 안에 있는 단백질이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이 단백질이 과인산화 과정을 거쳐 덩어리로 뭉쳐지자 신경세포가 괴사했다. 특히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속 신경세포와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뇌 전두엽 피질의 신경세포에 손상이 깊었다.

이는 곧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떨어뜨려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이 생기는 원인 중 10% 정도가 유전적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며 “나머지 90%는 아직 이유를 정확히 모르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를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Stress Acts Cumulatively To Precipitate Alzheimer’s Disease-Like Tau Pathology and Cognitive Deficits)는 ‘더 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The Journal of Neuroscienc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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