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기간, 아이 식습관 개선법 5

[사진=Lacheev/gettyimagesbank]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다음달 11일까지 원격수업을 한다. 집밥을 준비하는 엄마들은 버겁지만,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 기간을 기회 삼아 아이가 보다 건강한 식습관을 갖도록 훈련할 수 있다.

아이가 단번에 좋은 식습관을 갖지는 못하더라도 개선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영양학자 비키 샨타는 미국 언론매체 허프포스트를 통해 “우리 몸은 우리가 공급하는 음식에 익숙해진다”며 “영양분이 풍부한 음식을 제공하면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건강한 음식은 일상생활 전반을 개선하는 ‘약’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가공을 최소화한 음식 중심으로 먹으면 아이의 면역력이 보다 튼튼해지고 전반적인 신체 기능도 향상되며 감정 상태도 개선돼 점점 이 같은 식습관을 유지하기 쉬워진다.

원격수업을 받는 동안 공부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이 또한 건강한 음식의 역할이 크다. 가정의인 카챠 로웰은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혈당 수치가 높아지지 않도록 영양을 공급하고,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놀이시간을 갖고,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안정적인 혈당 수치 유지하기= 로웰에 의하면 아이들의 간식과 식사는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 식이섬유 등을 골고루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아이들이 숙제를 하는 단시간 힘을 내는 데도 도움이 되고, 다음 식사 때까지의 장시간을 버티는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

단백질은 오랜 시간동안 혈당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줘 아이들이 학습을 하는 동안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된다. 또한, 통곡물이나 과일, 채소 등에 든 식이섬유 역시 혈당을 안정화하고 인지능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 식사시간 일정하게 유지하기= 식사는 학교에서처럼 정해진 시간에 먹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처음에는 늦잠을 자거나 놀고 싶어 이를 잘 따르지 않을 수 있지만, 2~3주가 지나면 일정한 시간대에 허기가 지고 식사를 하거나 간식을 먹고 싶은 기대를 하기 시작한다.

영양학자인 아만다 프랭케니는 하루 세 번의 식사와 2~3번의 간단한 간식을 줄 것을 권장했다. 아침 8시에 식사를 하고 정오에 점심을 먹을 경우, 그 간격이 길기 때문에 아이가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10시 30분 정도에 약간의 간식을 챙겨주는 것이 좋다.

◆ 아침 식사 꼭 하기=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배고파하는 아이도 있고, 좀 더 시간이 지나야 식욕을 느끼는 아이들도 있다. 이처럼 아이마다 다른 배꼽시계에 맞춰 아침식사 스케줄을 잡도록 한다. 아침은 거르지 않고 꼭 먹는 것이 좋다. 그래야 원격수업과 하루 활동을 활기차게 할 수 있다.

아침 식사를 하기 싫어하는 아이라면 꼭 완벽한 건강식을 고집해 제공할 필요는 없다. 아이가 좋아하는 피자 한 조각이나 시리얼 등을 주되, 여기에 여러 색의 과일들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영양의 균형을 맞추도록 한다.

◆ 물 마시는 시간 갖기= 아이들은 활동량이 많아 탈수에 이르기 쉽다. 하지만 어른들처럼 의식적으로 물을 챙겨먹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미취학 아동은 하루 5~6컵,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는 7컵, 고학년 아이는 9~12컵 정도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중간중간 체크하도록 한다. 물뿐 아니라 간식으로 챙겨준 과일이나 주스 등도 이에 포함된다.

◆ 압박감 갖지 말기= 아이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부모는 없다. 코로나19 국면으로 힘든 시기에 아이 식사로 인한 추가적인 압박감까지 느낄 필요는 없다. 특히 맞벌이 부부라면 더욱 신경 쓰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매끼니 아이에게 완벽한 식사를 제공한다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보다 건강한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개선해나가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우면 된다. 점심에 라면을 먹었다면 저녁에는 통곡물과 채소 중심의 보다 건강한 식사를 한다는 생각으로 전반적인 영양 균형을 맞추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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