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깜깜이 환자’가 30%…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10명당 3명 이상이라는 방역당국의 언급이 나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환자 발생 지역이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되고, 그 확산세는 매우 심각하다”면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현재 조사 중인 환자가 10명당 3명 이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깜깜이 환자’가 속출해 확산세를 누그러뜨리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 구로구에서 26일 오후 7시 발생한 아파트주민 8명의 집단 감염도 27일 오후 현재 정확하게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아파트는 13층의 복도식 구조로 같은 동 5개 층에서 층별로 1가구씩 모두 5가구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권준욱 부본부장은 “아파트 환기구를 통한 전파 가능성을 그렇게 높게 보지는 않고 있다”면서 “증상이 더 일찍 나타난 환자가 같은 아파트 더 높은 층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현재 환기구뿐만 아니라 승강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도 열어두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승강기 내 전파 가능성에도 유의해 승강기에서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코로나19 환자가 될 수 있다”면서 “대면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는 현재의 2단계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것만이 코로나19의 확산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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