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해도 심한 입냄새… ‘편도결석’ 의심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마스크를 쓰고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입 냄새 때문에 고민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입 냄새는 구강 위생을 철저히 하면 대부분 나아진다. 하지만 양치질을 하고 가글을 해도 입에서 역한 냄새가 난다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 중 가장 유력한 질환이 편도결석이다.

편도결석은 편도에 있는 작은 구멍에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이 뭉쳐서 발생하게 된다.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구강 위생이 불량한 경우에 세균증식이 많아져 더 잘 생길 수 있다. 만성 편도염이 있는 경우 또는 비염이나 부비동염과 같은 질환으로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많이 발생하며 편도가 다른 사람보다 큰 경우에도 잘 생긴다.

편도결석에 걸리면 심한 입 냄새가 생기고, 음식을 삼킬 때 이물감이 들 수 있다. 귀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영찬 교수는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실제 본인이 겪게 되면 스트레스가 매우 심하다.”라면서 “입 냄새 때문에 대인관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대부분 흡인 치료로 결석을 제거하는데, 재발이 잦다. 보통 한 달에 한 번, 혹은 6개월에 한 번 병원을 찾아 결석을 제거 받게 된다. 레이저나 약물치료를 통해 결석을 제거하고 구멍을 막기도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편도 자체를 없애는 수술이다. 편도염 등 편도질환을 1년에 3번 이상 앓는 경우, 편도결석의 재발이 너무 잦고 통증이나 극심한 입 냄새, 이물감 등 문제가 지속 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한다.

편도절제술은 어린아이들도 많이 하는 수술이지만, 성인의 경우 수술 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수술 후 통증을 줄일 수 있는 코블레이터를 통한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코블레이터를 통한 편도절제술은 고주파(radio-frequency)에 의해 발생한 저온의 열을 이용해 근육층으로부터 편도를 절제하는 수술방법이다. 기존의 수술방법에 비해 수술 후 통증과 출혈이 적다.

이영찬 교수는 “편도결석이 자주 쌓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구강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라면서 “식사 후에는 바로 양치질을 하고 가글액으로 구강 내 청결을 잘 유지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최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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