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딸꾹질, 코로나19 증상?

[사진=nicoletaionescu/gettyimagesbank]
코로나19에 걸린 환자들 중 일부에서 딸꾹질이 멈추지 않는다는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건강 매체 ‘멘스 헬스’에 따르면 딸꾹질은 아직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코로나19의 증상은 아니다. 공식적인 문서로 보고된 사례는 한 건에 불과한 탓이다.

지난달 발간된 ‘미국 응급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mergency Medicine)’에는 나흘 동안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 응급실을 찾은 62세 남성의 사례가 실렸다. 남성에겐 열이 있었고, X선 단층 촬영 결과 폐에 이상이 있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시카고의 응급의학 전문의 미셸 리 박사에 따르면 페이스북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딸꾹질이 멈추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코로나19 환자들이 적지 않다.

뉴욕의 노스웰 어전트 케어 센터에서 일하는 닐 시플리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딸꾹질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딸꾹질은 횡격막을 관장하는 신경에 염증 등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하는 일종의 경련이다. 따라서 딸꾹질은 코로나19로 폐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는 것.

그는 “딸꾹질이 이례적으로 오랜 시간 멈추지 않는다면 코로나19를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 박사는 “48시간 동안 딸꾹질이 멈추지 않는다면 의사를 찾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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