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코로나19 급증세, 연휴 대규모 확산 우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르면서 대규모 집단유행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서울-경기에서 하루 만에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등 확산 속도가 빠르다”면서 “수도권은 코로나19 대규모 집단유행이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2-13일 이틀 연속 50명대를 기록하다 14일 100명을 넘어섰다. 해외유입 요인이 아닌 지역감염 확산에 따른 100명대 확진자는 지난 4월 1일(101명)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38명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고 서울에서 31명, 인천에서 3명의 감염이 확인돼 수도권에서만 14일 7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외에 부산 5명, 충남 3명, 광주 2명, 울산, 강원, 경북에서도 각각 1명이 확진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수도권의 확산세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지고 거리두기 참여강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큰 위험신호”라면서 “8월 중순현재 방역망과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을지, 통제 범위를 넘어서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광복절(토)부터 17일(월)까지 이어지는 연휴기간 대규모 집단 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규모 모임도 감염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족-지인 간 식사, 회의 등을 최소화하고 불가피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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