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형 인간이 활동량 적다 (연구)

[사진=ING alternative/gettyimagebank]
잠에 관해 말하자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종달새 형’ 인간, 그리고 밤이 되어야 정신이 맑아지고 따라서 늦게 잠자리에 드는 ‘올빼미 형’ 인간.

그런데 어떤 종류의 인간인지에 따라서 하루 활동량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종달새 형 인간이 올빼미 형 인간에 비해 하루 평균 20~30분을 더 걷는다는 것.

핀란드의 오울루 대학교 연구진은 1966년, 오울루에서 태어나 여전히 그곳에 살고 있는 시민 6천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 검진과 함께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2주 동안 추적기를 달아 활동량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를 분석한 결과, 종달새 형 인간이 올빼미 형 인간에 비해 뚜렷하게 많이 움직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걸음으로 환산했을 때 종달새 형 남성은 매일 30분, 여성은 매일 20분을 더 걸었던 것.

우리 몸 안에는 햇볕과 같은 외부 단서를 취합해 지금이 몇 시인지, 거기 어떻게 반응할지 결정하는 생체 시계가 들어 있다. 멜라토닌 등 잠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도 생체 시계가 하는 일. 즉 우리가 종달새 형 인간인지, 올빼미 형 인간인지를 결정하는 건 바로 생체 시계다.

그렇다면 왜 올빼미 형 인간은 덜 움직일까? 수석 저자인 로라 노하 연구원은 사회가 돌아가는 리듬과 차이가 있기 때문 아닐까 추측한다. 올빼미 형은 밤에 기운이 난다. 하지만 그때가 되면 체육관은 문을 닫는다. 또 늦게 자더라도 학교에 가거나 회사에 가려면 일찍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 종일 피곤하니 의자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귀찮을 수 있다.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노하 연구원은 다만 “올빼미 형 인간이라면 건강을 생각해서 의식적으로 자주 일어서고, 많이 움직이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Chronotypes and objectively measured physical activity and sedentary time at midlife)는 ‘스칸디나비안 스포츠 의과학 저널(Scandinavian Journal of Medicine & Science in Sports)가 싣고, 미국 ‘뉴욕 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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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1. 박주현

    저도 올빼미형 인간인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 활동하는 종달새 형 인간 보다 활동량이 작군요. 건강을 생각해서 의식적으로 자주 일어서고, 많이 움직이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겠어요. 참고해서 앞으로 잘 실천해볼께요.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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