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도 건강도 지키는 ‘식물 위주 식단’

[사진=marilyna/gettyimagesbank]
잦은 이상기후와 계속되는 기후변화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는 식사법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친환경 식사법 중 하나로 ‘식물 위주 식단(plant-based diet)’이 최근 주목 받고 있다.

보통 채식주의는 동물보호주의의 관점에서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하기도 한다. 식물 위주 식단은 비건과 같은 엄격한 채식주의와는 차이가 있지만, 동물성 식품 섭취를 줄인다는 점에서 자연보호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

축산업 종사자들이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가축 생산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지만,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가축을 기르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온실가스, 토양과 수질 오염, 기후 변화 등은 아직 개선해야 할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

이로 인해 보다 친환경적인 사육환경이 형성될 때까지, 친환경적인 식사 방식을 시도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떠오르는 식사 트렌드 중 하나가 식물 위주 식단이다.

영양학자인 웬디 바질리안 박사에 의하면 식물 위주 식단은 다이어트가 목적이 아니라, 건강한 삶을 위한 하나의 새로운 식사 지침으로 볼 수 있다.

비건이 철저히 식물성 식품을 먹고, 오보는 달걀까지, 락토는 유제품까지 먹는 등 채식주의는 추구하는 방향성에 따라 허용식품이 규정된다면, 식물 위주 식단은 이 같은 규정은 없다.

대부분의 식사를 채소와 과일 등 식물성 식품 중심으로 먹으면 된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먹을 수도 있고, 캠핑을 갔다면 바비큐를 먹을 수도 있고 바닷가에 놀러갔다면 해산물을 먹을 수도 있다. 고기류의 종류에 제한을 두지 않고 먹되, 대부분의 식사는 식물성 식품 위주로 먹으려는 노력을 하는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즉, 채소, 과일, 콩류, 견과류, 통곡물 등 땅에서 자라나는 식재료를 식단 구성을 할 때 가장 우선으로 두고, 육류, 가금류, 생선류, 유제품류 등의 동물성 식품은 들러리 정도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식단 구성은 개인 선호도에 따라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가령 감자칩도 먹을 수 있고, 흰쌀밥을 먹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기왕 식물 위주 식단을 선택했다면 환경과 더불어 자신의 건강도 생각해 현명한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공식품보다는 자연에서 나온 식재료를 그대로 이용한 음식을 중심으로 먹는 것이 건강과 체중 관리를 하는데 유리하다.

식물 위주 식단을 유지하면 단백질 결핍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검정콩·병아리콩 등의 콩류, 두부, 귀리, 퀴노아, 호두, 무설탕 땅콩버터 등을 식단에 적절히 배치하면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갑자기 식물 위주 식단으로 변화하려면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처음 시작할 때는 하루 한 끼 정도 식물 위주 식단을 해본다거나, 동물성 식품보다 식물성 식품의 비중을 서서히 늘려나가는 방식으로 시도를 해볼 수 있다. 무엇보다 영양의 균형을 생각해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개인의 건강과 지구의 건강을 함께 지키는 방법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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