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치킨…한 번쯤 과식해도 괜찮은 이유(연구)

[사진=SementsovaLesia/gettyimagesbank]

피자나 치킨 등 맛있지만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잔뜩 먹은 후 후회해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느 정도 안심해도 될 것 같다.

전반적으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규칙적으로 과식을 하지 않으면 우리의 신체는 한 번의 과식은 잘 처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영국 배스대학교 대사생리학과 연구팀은 14명의 건강한 젊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피자를 다시 한 입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배부를 때까지 먹은 후의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피자가 맛있어서 사람들이 계속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연구 음식으로 선택했다. 또한 피자는 지방과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신체에 부담을 준다.

연구팀은 피자를 잔뜩 먹은 뒤 대상자들의 혈액을 검사해 혈당, 혈중 지질, 인슐린과 다른 호르몬 변화가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포만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필요한 피자 양의 2배를 먹었을 때도 혈액검사 결과가 부정적인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제임스 베츠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인간은 과식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 엄청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신체는 과식 후에 혈당과 혈중 지질을 매우 잘 조절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베츠 박사는 “신체의 반응이 혈당과 지질을 그렇게 많이 먹은 후에도 통제할 수 있었고, 연구 참가자들이 엄청나게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이 포만감을 느낄 때까지 먹는 평균 양은 피자 라지사이즈 한판이었다. 최대한 배부를 때까지 먹을 때 참가자들은 피자 라지사이즈 두 판을 먹었다.

베츠 박사는 “우리는 참가자들에게 포만감을 느낀 뒤 더 먹도록 요청했을 때 약간 더 먹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참가자들이 거의 100% 더 많이 먹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전형적으로 혈당과 혈중 지질은 사람이 얼마나 많이 먹느냐에 따라 증가한다”며 “예를 들어 적은 양의 식사는 중간 정도의 식사보다 적은 변화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 다르면, 과식한 후에 혈당은 보통 식사 후보다 높지 않았다. 지방 섭취가 두 배로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혈중 지질은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분비되는 인슐린은 정상보다 50% 더 높았으며, 포만감을 주는 호르몬이 가장 많이 바뀌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건강하고 마른 사람에게 국한됐으며 연령대는 24~37세인 남성들만 자원했다”며 “앞으로 과체중이거나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과식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츠 박사는 “한 번의 관대한 식사가 건강한 사람에게 좋은 것처럼 보일지라도 건강하지 않거나 항상 탐식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 Physiological responses to maximal eating in men)는 ‘브리티시 저널 오브 뉴트리션(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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