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로 파고든 털 ‘인그로운 헤어’에 대한 상식 4

[사진=solar22/gettyimagesbank]
피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안에서 자라는 ‘인그로운 헤어(ingrown hair)’, 종종 염증을 일으켜 안전하게 제거하고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인그로운 헤어는 족집게로 털을 뽑거나 면도를 하고 난 자리에 생길 수 있다. 인그로운 헤어가 생긴 부위에 피부트러블이 발생하는 이유는 우리 몸이 이를 이물질로 인식해 면역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 인그로운 헤어가 잘 생기는 사람은?= 그렇다면 어떤 사람에게 인그로운 헤어가 잘 생길까? 인그로운 헤어는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지만 곱슬거리거나 두꺼운 털을 가진 사람에게 더 잘 나타난다.

미국 마운트시나이병원 피부임상연구팀에 의하면 일부 곱슬곱슬한 털은 피부 표면을 뚫고 나오지 못해 피부 아래에 공처럼 둥글게 말린다.

면도나 왁싱 등의 털 손질은 인그로운 헤어가 발생할 위험을 더욱 높인다. 낡은 면도날을 피부에 바짝 밀착시켜 면도하거나, 털이 자란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면도기를 밀면 인그로운 헤어가 발생할 확률이 올라간다.

◆ 어떤 부위에 잘 생길까?= 면도나 왁싱 혹은 족집게로 털을 제거한 부위라면 어느 곳에든 생길 수 있다. 남성은 얼굴과 목 부분에 특히 잘 생기고, 여성은 비키니 라인에 생길 확률이 높다.

◆ 안전하게 제거하는 방법은?= 대부분의 인그로운 헤어는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해결된다. 따라서 염증이 생겼다거나 일상이 불편할 정도로 가렵거나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라면 가급적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해당 부위를 긁거나 짜서 털을 빼내려 하면 상처가 생긴 부위로 균이 들어가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인그로운 헤어가 생긴 부위는 하루 2~3분씩 수차례 반복적으로 따뜻한 물을 적신 수건을 대고 압박을 가한다. 이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털이 자연스럽게 빠져나올 가능성을 높인다. 따뜻한 물수건으로 문질러 부드러워진 피부에 각질제거제를 가볍게 문지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털이 고리 모양으로 삐져나왔다면 알코올이나 뜨거운 물로 소독한 바늘을 고리에 걸어 조심스럽게 털의 끝부분이 피부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한다.

만약 이 같은 시도에도 염증이 가라앉지 않고 통증 등의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이때는 피부과 전문의의 상담 및 치료가 필요한 때다.

◆ 예방을 위한 방법은?= 면도를 하기 전에는 항상 피부를 먼저 깨끗하게 씻고, 면도 크림이나 젤 등을 도포해 피부와 털이 부드러워지도록 한다. 외날 면도기를 사용하면 인그로운 헤어가 자랄 가능성이 줄어든다. 일회용 면도기를 사용할 때는 한 개의 면도기로 서로 다른 부위를 면도해서는 안 된다. 비키니 라인에 사용한 면도기를 겨드랑이에 사용하지 말라는 것.

털이 자란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면도를 하면 피부가 당겨 인그로운 헤어가 생길 확률이 더 높아지므로 주의해 면도하도록 한다. 면도 후에는 해당 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면도기 역시 깔끔하게 세척해 청결한 상태로 관리하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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