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도 드세요” 카레의 의외의 건강효과 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카레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중의 하나이다. 노란 색의 국물에 당근, 양파를 비롯한 각종 채소, 고기까지 들어가면 영양 만점의 한 끼 식사가 된다. 넉넉하게 만들었다가 출출할 때 밥에 얹어 먹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어릴 때 카레를 좋아했던 사람도 성인이 되면 멀리하는 경우가 있다. 카레는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다. 어른들도 자주 먹으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건강수명에 도움이 된다.

카레의 어떤 성분이 건강에 도움이 될까? 카레 속에 무엇을 넣어야 좋을까?

◆ 노란 색의 비밀, ‘커큐민’의 효능

의사들과 과학자들은 카레의 노란 색소에 주목하고 있다. 커큐민(curcumin)으로 불리는 물질이다. 커큐민은 인도가 원산지인 다년생 식물 강황(薑黃)에 들어 있는 성분으로 주로 카레와 겨자 등의 색소로 이용된다. 생강과 비슷한 냄새와 쓴맛을 내며 선명한 황색을 띠고 있다.

국립암센터-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카레의 노란 색소로 사용되는 커큐민이 전립선암의 발생과 전이를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동물 실험 결과가 발표되었다. 커큐민 속의 항산화물질이 발암성분으로 인한 염증을 막고  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최근 급증하는 전립선암은 향후 위암, 대장암과 함께 국내 암 발생 1, 2위를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 “중성지방, 나쁜 콜레스테롤 줄인다” 비만, 지방간 예방에 도움

카레 원료로 사용되는 강황은 예로부터 체온을 높이고 지방 축적은 막아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강황이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강황은 주로 인도, 중국, 동남아시아에 분포되어 있는 생강과 식물이지만 우리나라도 전라도, 경기도, 제주도 등에서 생산 중이다. ‘울금’과 혼용되기도 하는데, 흔히 뿌리줄기를 강황이라 부르고, 공 모양처럼 생긴 덩이뿌리를 울금이라고 한다.

강황 추출물 농도에 따른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변화 등을 측정한 결과, 강황 성분이 지방 합성과 축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 했다. 강황의 특정 성분이 지방간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기존 연구결과를 확인한 것이다. 최근 동물성지방 과다 섭취로 인해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 가운데 비알콜성 지방간이 급증하고 있어 강황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사진=강황/국립원예특작과학원]
◆ “커큐민 효능만 믿지 마라” 카레 속의 내용물도 중요

시중에서 판매되는 카레 속에는 커큐민 성분이 들어 있다. 하지만 커큐민 성분만으로 카레의 건강 효과를 판단할 수 없다. 카레를 만들 때는 카레 가루와 함께 양파, 당근, 감자, 브로콜리, 닭가슴살, 돼지고기 등을 넣는 경우가 많다. 모두 건강식품들이다.

특히 닭가슴살이나 돼지고기에 주목하자. 고기는 구워먹는 직화구이가 맛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장기간 직화구이만 고집하면 대장암, 위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육류는 삶아 먹는 게 좋다. 카레 속의 육류는 직화구이 때 생기는 발암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을 크게 줄여준다. 커큐민이 함유된 카레 가루와 함께 양파, 당근, 감자, 브로콜리 그리고 육류가 건강효과를 크게 높인다.

◆ “중년, 노년들도 자주 드세요”

카레는 어린이 뿐 아니라 중년, 노년들을 위한 최고의 건강식이 될 수 있다. 식성에 따라 다양한 채소와 육류를 추가하면 맛을 더욱 낼 수 있다. 무엇보다 요리 시 연기가 나지 않아 주부들의 건강에도 좋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많이 만들었다가 식사 때 꺼내 먹을 수 있어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적절한 간편식인 셈이다.

특히 최근 젊은이들의 육류 섭취는 증가하고 있지만 노년층은 치아 문제 등으로 인해 고기 섭취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중년, 노년층은 근육이 저절로 감소하는 연령대여서 단백질이 많은 고기 섭취도 필요하다. 카레에 잘게 썬 고기나 버섯을 넣으면 단백질 보강에 도움이 된다.

◆ 건강수명 위해 운동이 빠질 수 없죠?

카레에 다양한 채소와 육류를 넣어 어린이 때부터 오랫동안 먹으면 성인이 되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30, 40대라도 늦지 않다. 탄 음식과 짠 음식, 가공식품을 줄이고 카레를 자주 식탁에 올리면 중년, 노년 건강에 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음식으로만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 신체활동이 필수다. 카레를 직접 만들면서 움직이는 것도 신체활동의 일부이다. 설거지, 청소를 꼼꼼하게 하면 훌륭한 운동이다. 저녁 식사 후 인적이 드문 시간대를 이용해 집 주위를 산책하고 귀가할 때 계단을 이용하자. 건강수명 유지는 작은 것을 실천하는 데에서 시작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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