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RCA 변이 표적 유방암 치료제 ‘탈제나’ 국내 허가

한국화이자제약의 gBRCA 변이 유방암 치료제인 ‘탈제나(성분명: 탈라조파립토실산염)’가 항암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있는 생식선 유방암 감수성 유전자(gBRCA) 변이,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2(HER2) 음성인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성인 환자 치료에 단독요법으로 지난달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탈제나는 경구용 PARP 억제제로, DNA 복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PARP1과 PARP2를 억제해 gBRCA 변이가 있는 암세포의 DNA 복구를 방해해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의 유방암 치료제다. 이번 허가는 최대 3차까지의 항암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있는 gBRCA 변이가 있는 HER2 음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 431명 대상으로 탈제나 단독투여군과 연구진이 선택한 항암화학요법(capecitabine, eribulin, gemcitabine, vinorelbine) 투여군을 비교 평가한 오픈라벨, 무작위, 다국가 대규모 3상 임상연구인 EMBRACA를 근거로 이루어졌다.

EMBRACA의 1차 평가 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탈제나 단독투여군에서 8.6개월로, 항암화학요법 투여군의 5.6개월 대비 유의하게 개선됐으며,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 역시 4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개선 효과는 △삼중 음성 유방암 환자 △호르몬 수용체 양성 환자 △중추신경계  전이 기왕력 환자 등 유방암 치료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서브그룹에서도 유의하게 나타났다. 2차 평가변수인 객관적 반응률 또한 탈제나 단독투여군에서 62.6%로, 항암화학요법 투여군(27.2%)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환자들의 삶의 질에 대한 설문지인 유럽암학회(EORTC)의 QLQ-C30 결과에서는 탈제나 단독투여군이 3.0점, 항암화학요법 투여군이 -5.4점으로, 8.4점의 차이를 보이며 삶의 질 개선을 보였다. 질병이 악화되기까지의 소요 기간은 탈제나 단독투여군에서 24.3개월로, 항암화학요법 투여군의 6.3개월과 비교해 약 4배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유전성 유방암 연구(KOHBRA)에 따르면, 2007~2013년까지 국내 유전성 유방암 환자의 22.3%가 BRCA 변이를 동반했다. BRCA 변이가 있는 여성은 유방암 발병 위험도가 현격히 높아, BRCA1 변이가 있는 여성에서 72.1%, BRCA2 변이가 있는 여성에서 66.3%의 확률로 70세까지 걸쳐 유방암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이 약 1년으로 다른 유방암에 비해 짧고 치료 예후가 가장 나쁜 삼중음성 유방암에서도 BRCA1/2 변이를 동반하는 경우가 13.1%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08~ 2016년까지 수술을 받은 999명의 국내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 샘플을 분석한 결과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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