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막염, 장마철 더 잘 생기는 이유는 뭘까?

[사진=colematt/gettyimagesbank]
장마철 잘 생기는 눈병에는 항상 ‘결막염’이 꼽힌다. 결막염은 왜 장마철 발병 확률이 증가할까?

꽃가루나 풀 등의 영향을 받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오히려 봄철에 많이 발생한다. 장마철 우려가 되는 결막염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아니다.

이 시기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결막염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원인이 돼 발생하는 감염성 결막염이다.

은평성모병원 안과 김만수 교수는 “장마가 결막염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장마 때처럼 기온이 높고 축축한 환경은 세균이 자라기에 좋은 조건”이라며 “한여름 더운 날씨에 장마로 인한 습기가 더해져 균이 번성하면 결막염이 생길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과의 접촉 기회가 늘어난다는 점도 결막염이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 장마철을 전후로 한 휴가 때는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등 사람들이 붐비는 곳으로 사람들이 몰린다. 김만수 교수는 “세균은 비말전염이 되기 때문에, 수영장 등에서 사람들과 같이 수건을 공유하는 등의 행동이 결막염에 걸릴 기회를 늘린다”고 설명했다.

먼지의 영향을 받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오히려 장마철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건조한 날씨에는 먼지가 잘 날리지만, 비가 내릴 때는 먼지가 공중에 뜨거나 날릴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 만큼 먼지의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 결막염 발병 가능성은 줄어든다.

그렇다면 장마철 잘 생기는 감염성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코로나19 예방법과 마찬가지로, 결막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와 ‘거리두기’가 중요하다. 특히 손발을 깨끗하게 씻는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결막염에 걸린 사람과는 거리를 두고, 수건 등을 함께 공유하지 않아야 한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그 만큼 감염 기회가 증가하니,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장소를 피하는 것도 결막염을 막는 예방방법이다.

한편, 결막은 안구의 바깥쪽을 덮고 있는 점막으로, 외부에 노출된 부위인 만큼 환경의 영향을 받기 쉽다.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이나 꽃가루, 먼지 등의 환경적 요인에 의해 염증이 생기기 쉽다는 것. 이처럼 결막에 생긴 염증을 결막염이라 하는데, 가려움증, 이물감, 충혈, 눈곱 생김,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결막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항생제 처방 등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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