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HIV 치료제 ‘빅타비’ 출시 1년…시장점유율 26%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HIV 치료제인 ‘빅타비(빅테그라비르 50mg, 엠트리시타빈 200mg,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25mg 정)’의 국내 출시 1주년을 기념하는 사내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길리어드 임직원들은 30일 열린 사내행사에서 국내 HIV 치료의 중요 옵션이 된 빅타비의 출시 1주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빅타비는 지난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획득하고 같은 해 7월 출시됐다.

빅타비는 출시 1년 만에 매출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 HIV 치료제 시장의 기록을 갱신했다. IQVIA 자료에 따르면, 빅타비는 출시 6개월 만에 국내 HIV 치료제 판매량에서 점유율 18%를 달성할 만큼 시장점유율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최근 데이터인 올해 3월까지의 1분기 국내 HIV 치료제 판매량에서도 시장점유율 26.1%를 기록했다. 빅타비 등장 이후 HIV 치료제 시장에서 활발한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는 것. 빅타비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HIV 치료제 판매량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빅타비는 단일정 복합 HIV 치료제다. 주요 성분 중 최신 2세대 통합효소억제제(InSTI) 빅테그라비르는 독특한 구조를 바탕으로 함께 복용하는 다른 제제와의 약물 상호작용 위험을 줄이고 내성 바이러스에 대한 억제 능력을 개선시켰다. 또한 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TAF) 제제는 기존의 테노포비르 디소푸록실 푸마레이트(TDF)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해 신독성 및 골절 등 이상 반응 위험을 개선했다.

치료제 특성상 HLA-B*5701 유전자 검사가 필요 없고, 환자의 바이러스 수치 또는 CD4 세포 수치에 관계없이 바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어, 신속치료가 가능하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보건복지부(DHHS) 등 주요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도 HIV/AIDS 진단 후 가능한 빠른 치료를 시작하는 신속치료(RapIT)를 권고하고 있다. 진단 후 빨리 약을 투여하면 바이러스 역가를 재빨리 낮출 수 있고, 바이러스 검출이 되지 않을 정도로 억제됐을 때에는 전염 가능성도 매우 낮아진다.

빅타비는 HIV 치료제 중 최초로 환자중심결과지표(Patient-Reported Outcome, PRO)도 보유하고 있다. PRO 데이터는 환자가 증상, 기능상태, 건강 관련 삶의 질 등을 스스로 측정하는 것으로, 치료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돕는다. 빅타비는 PRO 결과에서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오심, 구토, 수면장애, 식욕감퇴 등이 적게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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