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에만 좋다?” 양배추가 필요한 사람들 5

[사진=lolloj/gettyimagesbank]

양배추는 암 환자 식단에 빠지지 않는 식품이다. 병원의 임상영양사들이 면역력이 약해진 암 환자의 식사로 권하는 음식이니 그 효능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양배추가 속 쓰린 위염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암 예방에도 효과를 낸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양배추는 건강한 사람이 자주 먹으면 국내 암 발생 1,2위인 위암, 대장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양배추는 우리 주변에 흔하고 비교적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싼 건강기능식품에 눈을 돌릴 필요가 없다. 건강에 미치는 양배추의 장점에 대해 알아보자.

◆ 위암,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이유

속 쓰림을 가라앉히기 위해 아침에 양배추를 먹는 사람들이 많다. 양배추가 위장병 치료에 좋다는 사실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이는 민간요법일까? 아니면 의학적으로 효과가 인정되고 있는 것일까?

양배추에는 비타민이 풍부하지만 그중에서 위의 점막이 헐어서 상처가 난 위궤양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 u를 함유하고 있다. 생 양배추나 생즙 형태로 양배추를 먹으면 위궤양 치료에 도움이 된다(국립원예특작과학원).

위암, 대장암은 점막에 생긴 염증에다 발암물질이 쌓여 암세포가 돋아난 것이다. 세계 각국의 의학자들이 위나 대장의 점막 건강에 주목한 결과, 인돌-3-카비놀이라는 물질이 좋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점막 안에서 발암물질이 활성화되는 것을 막고, 건강한 세포의 유전자 손상을 억제해주는 물질이 바로 인돌-3-카비놀이라는 것이다.

◆ 위와 대장의 점막 건강을 지켜라

점막(粘膜)은 눈, 콧속, 소화관 등 피부가 덮여 있지 않은 부분의 내부 표면을 구성하는 세포층이다. 중요한 기능이 우리 몸에서 1차 방어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이 점막의 방어막이 뚫리면 염증을 앓게 되고 발암물질까지 쌓이면 결국 암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대장암의 대부분은 대장 점막 샘 세포에서 발생한다. 점막의 조직이 부분적으로 과도하게 증식하여 혹처럼 튀어나온 것이 바로 용종이다. 대장 내시경 때 이런 용종을 제거해 암이 생길 여지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위암이나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점막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위암의 최대 위험 요인은 점막에 염증이 생긴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이다. 이 질환을 방치하면 위암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장 표면은 4-5일에 걸쳐 재생을 반복하는데,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길 경우 염증이 생기고 암으로 진전될 수 있다.

◆ 양배추가 왜 점막 건강을 지킬까?

양배추에 풍부한 인돌-3-카비놀이라는 화학 물질은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는 면역 세포의 활동을 도와준다. 양배추를 자주 먹으면 장 내부에서 염증을 방어하는 최전선을 굳건하게 지켜 병으로 진전되는 것을 막아준다.

양배추뿐만 아니라 케일, 브로콜리 등 십자화과 채소는 인돌-3-카비놀이 풍부해 위, 대장의 점막 건강을 지켜 암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십자화과 채소가 대장암 위험을 줄이는 것은 풍부한 섬유질은 물론 인돌-3-카비놀의 영향이 크다. 위암 예방을 위해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자주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세계암연구재단).

◆ 양배추가 면역력 증진에도 좋은 이유

양배추 잎은 대체로 녹색이지만 빨강과 파랑의 중간 색깔인 품종도 있다. 먹을 때는 주로 백색으로 된 부분을 이용하는데, 겉 부분인 녹색부는 질기지만 영양가는 백색부보다 높다(국립원예특작과학원).

양배추는 항궤양성의 비타민 u를 함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단백질, 당질, 무기질, 비타민a, b1, b2, c 등이 상당량 함유되어 있고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인 리진이 있어 영양가치가 높다.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치료에도 효과를 낼 수 있다.

양배추는 면역력을 자극해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고 빈혈, 위궤양, 위장장애, 당뇨병에도 효과를 낼 수 있다. 양배추는 날것으로 먹거나 열을 적게 가해서 먹는 게 좋다. 치아가 좋지 않은 사람은 삶아서 연하게 먹어도 된다. 데친 잎으로 다진 고기를 싸서 익혀 먹는 로울양배추나 돼지고기, 베이컨, 당근 등과 함께 끓여 먹어도 좋다.

◆ 양배추 섭취도 부작용 유발할 수 있다.

아무리 위장에 좋은 음식이라도 과식을 하게 되면 부담스러운 법이다. 양배추 즙이 위장에 좋다며 너무 많이 먹을 경우 소화불량이 지속될 수 있다. 양배추는 장에서 가스를 생성해 방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양배추는 신선한 상태에서 먹는 것이 좋다. 건강기능식품 형태보다는 시장에 바로 나온 생 양배추를 그대로 먹거나 즙으로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암 예방을 위해서는 양배추 섭취 뿐 아니라 운동, 식사 등 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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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댓글
  1. 박주현

    저희 할머니도 위암으로 고생하셨는데 양배추를 적절하게 드시도록 권해드리고 싶네요. 인돌-3-카비놀이라는 물질이 점막 안에서 발암물질이 활성화되는 것을 막고 건강한 세포의 유전자 손상을 억제해주는 물질이라니 놀랍습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정보 부탁드립니다.

  2. 조기연

    양배추로 만들 수 있는 요리도 개발해 봄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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