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유명인의 죽음… 또 부각되는 ‘젊은’ 위암의 위험성

[사진=ChesiireCat/gettyimagebank]
24일은 가수 겸 배우 유채영의 6주기이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팬들은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이어가고 있다. 고인은 혼성그룹 쿨 등에서 활동하다 1999년 솔로 가수로 나섰고 영화 ‘색즉시공’ ‘패션왕’ 등에도 출연하며 연기자로도 활동했다. 고인은 41세 때인 2013년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치료를 했지만 2014년 세상을 떠났다.

배우 박지훈은 지난 5월 32세의 나이에 위암으로 사망했다. 배우 장진영도 지난 2009년 위암으로 37세에 숨졌다. 이들 유명인들의 사망을 계기로 젊은 위암 환자의 위험성이 부각되기도 했다. 사실 30-40대 위암의 위험성은 많이 알려져 있다. 그래도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젊은이들의 위암 경각심이다. 50-60대 위암에 비해 사망률이 높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예방법은 무엇일까?

◆ 젊은 위암 환자가 더 위험한 이유

국내 30대 암 사망률에서 위암이 1위인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위암의 종류와 검진 소홀로 설명해야 할 것 같다. 위암은 크게 ‘장형(腸型) 위암’과 ‘미만성(瀰漫性) 위암’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 더 위험한 게 미만성 위암인데 젊은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깨알보다 작은 암세포가 위벽을 파고들어 곳곳에 퍼지는 암이다. 다른 장기로 전이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게 많다.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으면 말기인 경우가 상당수다.

50-60대에서 많은 장형 위암은 암세포가 한 곳에 모여 덩어리를 이루고 있어 위내시경 등으로 발견이 쉬워 조기 치료가 가능하다. 50-60대는 건강에 신경 쓰는 나이이다. 국가암검진에 의해 무료로 위내시경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30대는 “나는 젊으니까…”라는 생각으로 검진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어서 위암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

◆ 젊어도 ‘위암’을 의식하라

2019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위암은 전체 암 발생의 12.8%로 1위를 기록했고 50-60대 환자가 50.6%를 차지했다. 위암 5년 상대생존율은 76.5%로 사망률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치료 기법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30-40대 위암은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사망률이 높다. 부모님이나 형제, 자매 등 직계 가족에서 위암 환자가 있었다면 매년 위내시경 검사를 하는 게 좋다.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 등 위암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었다면 이를 치료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위암, 예방이 핵심이다.

모든 암이 그렇지만 위암도 초기에 발견해도 치료 과정이 힘들고 번거롭다. 직장이나 가족에 미치는 충격파가 만만치 않다. 따라서 걸리지 않은 게 상책이다. 가족력을 세심하게 살피고 식습관을 조심해야 한다.

우선 위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것들을 피하는 일이 중요하다. 짠 음식, 부패한 음식, 질산염이 많이 포함된 음식(햄 소시지 등), 불에 탄 음식은 어릴 때부터 삼가야 한다. 흡연자가 위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2.5배 가량 높다. 금연도 필수다.

◆ 위암 예방에 도움되는 식품은?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널리 알려진 것이 항산화물질(antioxidants, 항산화제)이다. 활성산소로 인한 몸의 손상과 노화(산화)를 막아주는 성분들이다. 이러한 항산화 영양소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에 풍부하다. 세계암연구재단(WCRF)에서 전 세계의 다양한 연구 결과를 종합한 결과, 백합과 채소(파, 마늘, 양파 등), 신선한 과일이 위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국가암정보센터-대한위암학회).

그러나 영양보충제로 항산화물질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암 예방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영양 전문가들이 일상에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는다면 건강기능식품을 추가로 섭취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항산화물질이 함유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음식을 짜지 않게 먹는 것이 위암 예방에 좋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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