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친 당신을 위한 ‘쿨’하고 가벼운 보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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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한 해의 반이 지나 벌써 중복을 맞이하고 있다. 전염병 여파에 무더위 피로까지 더해지며 2020년 여름은 그야말로 원기를 회복하는 보양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온 국민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면역증강식품과 영양제, 양질의 식자재를 섭취해 온 2020년 복날을 맞아 어떤 특별한 보양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을까? 한 해의 절반을 면역력 증강과 영양식 소비에 소비한 당신을 위해 올여름엔 부담 없고 건강하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보양식을 소개한다.

코로나19 시대, 지금 현대인에게 필요한 보양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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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지난 6개월간 면역푸드가 국민적인 각광을 받았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고가의 식자재 소비가 증가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각종 영양제와 건기식 역시 인기를 끌었다. 이렇게 온 국민이 건강식을 챙겨 먹는 코로나19시대에도 어김없이 여름은 찾아왔다. 이제는 질병이 아닌 기후를 이겨내기 위한 보양식을 챙겨야 할 때이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여름철영양소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는 더위에 지친 몸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고지방, 고열량 식품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름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분과 단백질 보충으로 신체의 원기를 보전하는 것이 여름철 보양의 기본일 만큼 중요하다고 말한다.

건강식품에 과다 노출된 2020년 여름에는 보양식의 상식을 바꿔야 한다. 그리고 우리 몸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진짜 필요한 영양을 제때 보충하기 위한 알맞은 식자재를 찾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여름에 필요한 진짜 영양소는 수분단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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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하고 지치기 쉬운 여름철, 우리 몸은 무기력해지기 쉽고 면역력이 쉽게 떨어져 잔병치레가 발생할 수 있다. 입맛이 없고 몸의 기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 한국인은 펄펄 끓는 뜨거운 음식이나 스테미너 식품을 주로 찾는다. 그러나 이열치열로 땀을 내는 것은 일시적으로 열을 식혀줄 수 있으나 오히려 수분을 더 잃게 만들어 근본적인 여름철 보양에는 적절하지 않다.

사실 무더위 여름철 신체에 가장 중요한 성분은 수분과 단백질이다. 뙤약볕 아래서 흘리는 우리의 땀은 99%가 물로 구성되어 있다.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 탈수증상이 나타나면 어지럼증, 피로, 기억력 저하와 동시에 혈류의 흐름을 방해해 혈관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성인의 경우 하루에 1.5~2L의 물을 마시며 주기적으로 수분을 보충하면 탈수증상이나 열사병 같은 질병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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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은 신체를 구성하는 주요 물질로 우리 몸을 구성하는 물질 중 수분 다음으로 많은 것이 단백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백질은 머리카락이나 손톱에는 물론 전반적인 근육 형성에 관여하는데, 체력은 떨어지는 여름철에 신체를 건강하고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는 필수적이다. 이중 단백질을 이루는 기본요소인 아미노산은 일반 아미노산과 필수 아미노산으로 분류되는데 섭취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필수 아미노산을 섭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체력을 형성하는 영양분 중에서도 탄수화물이나 지방처럼 살이 찌지 않고도 에너지 형성을 하므로 여름철 다이어트를 위해서 섭취하기도 한다.

따라서 요즘 같은 영양과잉 시대에는 수분과 단백질을 적절히 보충할 수 있는 가벼운 보양식을 찾는 것이 여름철 건강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다. 일상에서 조금만 돌아보면 뜨겁지 않게 섭취할 수 있으면서도 신체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를 보충해주는 식자재가 다수 존재한다. 올 여름,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열량은 낮은 신선한 보양식을 소개한다.

올여름 가볍고 시원한 보양 식자재 : 한돈, 전복, 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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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돼지고기는 부위마다 생김새는 물론 독특한 영양학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저지방고단백 부위인 등심과 앞다릿살은 완전단백질 식품으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담백하게 섭취할 보양식 재료로 안성맞춤이다. 특히 돈가스나 찌개 재료로 쓰이는 살코기 부위에는 비타민B1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고, 체내 면역력을 높여주는 셀레늄과 생리작용에 관여하는 칼륨, 인이 풍부해 신체 건강을 유지해준다. 국산 돼지고기 앞다릿살은 저수분으로 삶아 살짝 식혀 수육으로 먹으면 좋다. 가족들과 푸짐하게 기분을 내기도 좋지만 다른 부위에 비해 지방과 열량이 적어 여름휴가를 앞두고 체중관리를 계획하는 사람에게도 양질의 완전단백질을 제공하는 12조의 다이어트 식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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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샥스핀, 해삼과 함께 바다의 삼보(三寶)라 불리는 대표적인 바다의 보양식인 전복도 단백질이 많은 식품이다. 미네랄이 풍부해 임산부와 허약체질에 특히 효과가 좋다. 더불어 타우린 함량이 많아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간을 보호해 피로를 자주 느끼는 직장인에게도 좋다. 전복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 되므로 생으로 시원하게 먹거나 데쳐 먹어도 좋다.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인 수박은 효능에 있어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수박은 수분이 90% 이상으로 구성돼있어 여름철 갈증해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동시에 이뇨작용을 돕는 시트롤린 성분이 다량 함유돼 체내 노폐물을 함께 내보내준다. 신장병과 당뇨병 환자에게 특히 좋다고 하니 소금과 레몬 등을 더해 수박주스를 만들어두고 여름철 아이스크림 대신 간식으로 섭취해도 좋다.

계명문화대학교 식품영양조리학부 이성호 교수는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다른 계절과 달리 높은 기온과 습도 등으로 맛감각이 저하되는 등의 이유로 영양분 섭취에 소홀해질 수 있다”며 “또한 식중독균과 병원성 세균 등이 번식하기 쉬운 때이므로 면역력 강화가 필요한 계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면역력 증강을 위해 과도하게 열량이 높거나 뜨거운 음식으로 위장에 부담을 줄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열량과 영양성분을 적절히 고려한 음식 섭취가 권장된다. 이성호 교수는 “충분한 수분과 단백질 섭취는 물론, 탄수화물, 지질, 비타민, 미네랄 등의 인체 필요량 중 음식으로 꼭 섭취해야 하는 필수영양성분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