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나트륨 섭취량 8년간 30% 줄어

[사진=Narong KHUEANKAEW/gettyimagesbank]
지난 8년간 국내 나트륨 섭취량이 3분의1로 줄어든 성과가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는 세계고혈압연맹(World Hypertension League, WHL)이 수여하는 ‘나트륨 섭취 줄이기 기관 우수상’을 공동 수상했다고 밝혔다.

WHL은 전 세계 인구의 고혈압 예방과 관리를 위한 비영리 비정부 국제기구로, 1983년 설립돼 우리나라(대한고혈압학회)를 포함한 60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WHL 우수상은 나트륨 섭취 줄이기로 고혈압을 예방한 성과가 있는 개인 또는 기관을 선정해 시상하는 10개 부문 중 하나로, 한국에서 수상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상은 지난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가 2025년까지 나트륨 섭취량을 30% 줄이도록 한 결의사항을 달성한 노력의 결과다.

1일 나트륨 섭취량은 1150mg(소금 2.9g) 줄이면 △항고혈압 요법 필요환자 50% 감소 △뇌졸중 사망자 22% 감소 △관상동맥질환 사망자 16% 감소 등의 효과가 나타난다.

식약처는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2012년부터 ‘나트륨 저감화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나트륨 함량 정보제공 등 영양표시 확대 △외식·급식 등 나트륨 줄인 메뉴 운영업소 지정, 업계 참여 유도 △싱겁게 먹는 식습관 교육 △’저당·저염 실천본부’ 및 ‘싱겁게 먹기 실천연구회’를 통한 나트륨 적게 먹기 실천문화 확산 등을 시행한 것.

그 결과,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국민 1인당 1일 나트륨 섭취량이 2010년 4831mg에서 2018년 3274mg으로 약 30% 정도 감소했다.

식약처는 나트륨 섭취량을 더 낮추기 위해 민간의 자발적 실천을 유도하고,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나트륨 섭취 줄이기 제3차 종합대책(2021~2025년)’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아직 WHO 권고량(2000mg) 보다 1.5배 이상 높아 계속 줄여나가야 한다”며 “우리 국민이 더 싱겁게 먹는 식생활을 실천하고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 조성을 위해 식품 생산·유통·판매업체, 영양사 등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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