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비대면 진료, 환자 만족도 높다

그림=서울대병원 제공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대면 진료의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환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3월 경상북도 문경에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전화나 어플 등을 활용한 비대면 진료를 진행했다. 환자들이 퇴소 시 작성한 ‘비대면 진료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47점으로 나타났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장은 “설문 응답자 80% 이상이 비대면 진료가 대면진료에 비해 나쁘지 않다고 평가한 것으로, 이는 서울대병원 본원의 만족도 조사에서 가장 높았던 91.7점(2019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11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이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경증 환자 관리를 위해 지난  3월 5일부터 4월 9일까지 문경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 결과 총 118명의 환자가 입원했다.

서울대병원은 웨어러블 장비를 도입해 생활치료센터에 입원 중인 환자의 심전도, 혈압, 산소포화도, 심박수, 호흡수 등을 측정했다. 의료진은 모바일 앱(그림)을 통해 서울에서 문경에 있는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했다.

또한 병원정보시스템 내 환자 현황판을 구축해 의료진이 한눈에 모든 환자의 상태를 동시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모바일 전자문진 시스템, 환자용 모바일 앱을 신속히 도입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환자와의 소통을 늘리며 효율적으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의료기관 간 신속하고 정확한 의료영상 공유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 의료영상 공유 플랫폼을 도입했다. 실제로 무증상 환자가 증상이 악화되어 지역병원으로 전원 할 때 영상자료를 신속히 공유해 정확한 진료가 가능하게 했다.

배예슬 서울대병원 교수(정보화실)은  “코로나19는 기존의 진료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감염병 전파를 최소화하며 환자를 안전하게 진료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정보화 기술을 활용하는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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